5월 경상수지가 전월 일시 적자를 벗어나 흑자로 회복됐지만 올 상반기 흑자 폭 목표치인 245억 달러는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시적 봉합상태인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가 올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목표치인 665억달러 달성도 미지수다.
4일 한은 관계자는 "2019년 전체를 보면 현재 여건과 유사하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상반기 목표치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15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일 산업통산자원부에서 발표한 6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는 약 42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통상 통관 기준 수치에서 두 배정도 늘어난 규모가 6월 경상수지로 집계된다. 이렇게 추정해보면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폭은 240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예상한 상반기 흑자 폭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쪼그라든 데는 상품수지 흑자가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어서다.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53억9000만달러)는 1년 전(107억9000만달러)에 비해 반토막 났다.
문제는 올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다는 점이다. 보통 하반기 경상수지는 4월 경상수지 축소의 계절적 원인인 배당소득지급이 제거돼 상반기보다 흑자 폭이 크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최근 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을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하면서 암초를 만났다. 5월 경상수지는 이 같은 현상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불확실해 예단할 수 없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부품 규제는 염려되는 뉴스"라며 "일본 당국의 수출 규제는 이제 시작일수도 있고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일본이 어떤 조치를 더 할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4월 경상 적자의 직접적인 요인이 됐던 본원소득수지는 11억6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4월에 집중된 외국인 배당금 지급 요인이 사라져서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통계를 보면 5월 순자산(자산-부채)은 45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38억2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 역시 12억2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6억6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35억9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7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3억3000만달러 줄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4일 한은 관계자는 "2019년 전체를 보면 현재 여건과 유사하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상반기 목표치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15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일 산업통산자원부에서 발표한 6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는 약 42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통상 통관 기준 수치에서 두 배정도 늘어난 규모가 6월 경상수지로 집계된다. 이렇게 추정해보면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폭은 240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예상한 상반기 흑자 폭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쪼그라든 데는 상품수지 흑자가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어서다.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53억9000만달러)는 1년 전(107억9000만달러)에 비해 반토막 났다.
문제는 올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다는 점이다. 보통 하반기 경상수지는 4월 경상수지 축소의 계절적 원인인 배당소득지급이 제거돼 상반기보다 흑자 폭이 크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최근 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을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하면서 암초를 만났다. 5월 경상수지는 이 같은 현상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불확실해 예단할 수 없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부품 규제는 염려되는 뉴스"라며 "일본 당국의 수출 규제는 이제 시작일수도 있고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일본이 어떤 조치를 더 할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4월 경상 적자의 직접적인 요인이 됐던 본원소득수지는 11억6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4월에 집중된 외국인 배당금 지급 요인이 사라져서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통계를 보면 5월 순자산(자산-부채)은 45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38억2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 역시 12억2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6억6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35억9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7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3억3000만달러 줄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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