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주차장 만들고 차양막 설치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오지 않습니다. 강릉 중앙시장과 인근 대학로, 월화거리가 살려면 강릉만의 색깔인 '커피'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디지털타임스와 함께 지난달 18일 강원 강릉시 금학동에 위치한 대학로 상권을 비롯해 중앙시장과 월화거리, 안목해변 커피거리, 테라로사 본점 등을 둘러본 허재완 자문위원(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사진)은 "강릉은 관광객 수요가 중요한 도시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중요하다"면서 "우선돼야 할 것은 관광객을 끌만한 특징적인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릉 성남동 및 금학동 소재 중앙시장 등을 둘러보며 그는 "전국 모든 시장이 그러하듯 주차장과 차양막 설치 등 비슷한 특징만 옮겨 담았을 뿐, 내세울 무언가가 부족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결국 그는 "몰개성화가 쇠락 원인이 됐음에도 여전히 소비자 취향은 물론 주변여건을 전혀 읽지 못하고 있다"며 "메인 상권은 경제논리에 좌우된다해도 좌우 콤팩트한 상권을 집중해 살려서라도 이미지 리뉴얼, 즉 마중물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강릉 견소동에 위치한 안목항의 커피거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허 위원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점들이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이 같은 부분들이 관광객들에게 그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하는 부분이라며, 그나마 젊은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바다라는 요소가 있었기 때문에 뜰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반면에 강릉 도심지역인 중앙시장에서 승용차로 8km정도 걸리는 외진 곳에 위치한 테라로사 본점에서 허 위원은 "평일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주문한 커피 등을 기다리는 것은 이유가 있다"면서 "커피라는 확실한 특징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커피공장으로 유명한 테라로사는 강릉에 본점을 둔 로스터리 카페다. 2002년 개장 이후 서울, 제주도, 부산 등 국내 14개 매장으로 확장했다.
이어 그는 "KTX를 타고 내려온 관광객들이 늘상 소비하던 것과 똑같이 해서는 성공하지 못하지만, 이처럼 차별화가 확실히 되는 곳은 교통이 불편해도 SNS 등을 통해 홍보할 수 있고, 예전과 다르게 전파도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온다"면서 "세종시 외진 곳에도 공장을 개조해 만든 커피카페가 있는데 그곳이 인기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