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와대서 나눈 대화 소개
9월 강원도서 레전드들 샷대결



박세리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사진)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만찬전 친교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주제로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박 감독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설해원 레전드 매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는 선수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대회를 열고, 현역 선수들과 라운드를 할 정도로 골프를 워낙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이 은퇴한 제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고도 말씀하셨고 미국 선수들이 왜 한국 선수들보다 못하는지 하는 궁금증도 있더라"고 공개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총 17개 대회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8승을 합작했고 미국 선수들은 2승에 그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 한 번 골프를 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저와 골프를 한번 치고 싶다고도 말씀하셨는데 지금 현역에 계시다 보니 그게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하지만 워낙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이라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박세리, 박성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전·현직 여자골프 레전드들이 9월 21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양양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이 대회에는 박세리와 소렌스탐, 줄리 잉크스터(미국),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은퇴한 선수들과 박성현, 쭈타누깐, 이민지(호주), 렉시 톰프슨(미국) 등 세계적인 현역 톱 랭커들이 출전한다.

은퇴선수와 현역 선수가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첫날 포섬 매치를 펼치며 이틀째에는 레전드들의 시타식을 시작으로 현역 4명이 스킨스 게임을 벌인다. 팀 구성은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투표 이벤트를 통해 정해진다.

이날 은퇴 선수들은 중계 해설을 진행하며 스킨스 게임의 각 홀에 걸린 상금은 대회 종료 후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기부한다.

박세리 감독은 "소렌스탐, 잉크스터, 오초아까지 세계적인 레전드 선수들과 다시 필드에서 함께 할 기회가 주어져 행복하다"며 "다시 선수 때로 돌아가 선의의 경쟁을 하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특히 2020년 올림픽이라는 전 세계의 축제를 앞두고 도쿄올림픽에 나올 가능성이 큰 각국 현역 선수들의 플레이도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세리 감독 외에 설해원 권기연 부회장,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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