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머스탱, 크라이슬러 K카 등을 개발하고 미국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의 회생을 주도한 미국 자동차 업계의 '전설' 리 아이어코카(리도 앤서니 아이어코카·사진)가 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4세.
아이어코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미 CN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딸인 리아 아이어코카 아사드는 그동안 아버지가 파킨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고생해왔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열악한 조건에서 성장한 아이어코카는 자동차 대여업자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자동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자랐으며 미국 자동차 업계의 한 획을 그은 아이콘이 됐다.아이어코카는 포드에 입사해 판매사원으로 두각을 나타낸 뒤 총지배인으로 승진, 스포츠카 '머스탱'을 출시했으며 1970년 12월 포드 회장 자리까지 올랐다.
1978년 그는 포드 창립자의 손자인 헨리 포드 2세와의 의견 충돌로 해고된 이후 크라이슬러로 자리를 옮겨 회장을 역임했다.
아이어코카는 당시 파산 위기에 놓였던 크라이슬러의 수장을 맡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케이카, 미니밴 등을 히트시키며 크라이슬러를 재정난에서 구해냈다.
CNBC는 "아이어코카는 포드 회장이 된 것 외에도 1980년대 크라이슬러의 전환을 이끌었다"며 "포드 머스탱의 아버지", "리(Lee)로 알려진 자동차 업계의 전설"이라고 평가했다.
말년에 그는 자선사업과 저술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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