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민경남 CBS심층취재팀 프로듀서(PD)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직 프로야구선수가 운영하는 야구교실에서 유소년 선수들에게 스테로이드 등 금지약물을 투약했다는 보도 기억하시는가. 어제 이 전직 프로선수이자 야구교실 대표가 구속됐다"고 밝혔다.
민 프로듀서는 "그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해보니 그 내용이 상당히 무겁고 추가 피해가 나올까 우려돼 실명을 밝히기로 했다. 당사자는 이여상 전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여상이 유소년 선수들에게 약을 권유했고, 판매했고, 투약을 지도했다"며 "심지어 본인이 유소년 선수들에게 직접 주사까지 놓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서울의 한 유소년 야구교실을 운영하면서 유소년 선수 7명에게 불법으로 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을 주사한 이 전 선수를 구속했다. 사범중앙조사단에 따르면 이 전 선수는 그 대가로 1년 동안 1억60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겼으며, 밀수입 등 불법으로 유통되는 약물을 사들이기도 했다.
그가 불법 투약한 아나볼릭 스테이로이드는 근육량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 복통, 간수치 상승, 관절통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 2007년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 금지약물로 지정됐다.
식약처는 불법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야구교실 소속 선수 7명을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 검사 의뢰했다. 그 결과, 고교 선수 2명은 금지약물 양성 확정 판정을 받았다. 5명은 도핑테스트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선수는 식약처에 "내가 복용하려고 구입해 보관하고 있던 것일 뿐이다. 아이들은 피부과 치료를 받다보니 스테로이드 성분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선수는 2006년 삼성라이온스에 입단한 뒤 한화이글스를 거쳐 2017년까지 롯데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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