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2018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전문 채권매입 추심업체, 1000여곳 훌쩍 넘어서 대부업자 이용자 1인 평균대출 금액 784만원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 대출 잔액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업자 이용자의 1인 평균 대출 금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미 고금리 대부대출 연체자들만 노린 전문 채권매입 추심업체가 1000여곳을 훌쩍 넘는 등 불법사금융 증가에 따른 불법채권추심 피해 우려도 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부업체가 빌려준 돈의 총잔액(대출 잔액)은 17조3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983억원(0.6%) 감소한 수치인데, 대출 잔액은 2014년 말 이후 지속해 상승하다가 최초로 꺾였다.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대출을 받은 사람은 221만300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보다 15만4000만명 감소한 수치다. 금융당국 측은 대부업 이용자 수가 2015년 12월 말부터 3년 연속 감소한 것을 두고 "2014년 아프로 및 웰컴계열 대부업체가 저축은행 인수할 때 2019년 6월 말까지 대출 잔액 40% 이상 감축할 것을 승인 조건으로 부과한 것을 비롯해 대출심사 강화, 정책서민금융 확대 등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로 회사원(68.4%), 자영업(22.8%), 주부(5.6%) 순으로 대부업을 이용했다. 이들의 대출 목적으로는 생활비(56.6%)가 가장 많았고, 타대출상환(15.1%), 사업자금(14.9%) 등이 뒤를 이었다.
12월 말 대부업 대출 평균금리는 19.6%로 2018년 6월 말(21.9%)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1인당 평균 대부 잔액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인당 대부 잔액은 소폭 하락했으나 이용자 수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784만원으로 2017년 12월 말 대비 117만원 늘었다. 제도권 금융기관의 문턱을 높지 못한 사람들이 갈수록 고금리 대출 규모를 늘리고 있는 셈이다.
대부업체 이용자 가운데 1년 미만 단기 거래자의 비중은 63.7%였다. 2018년 상반기(57.3%)보다 6.4%포인트 낮아졌다.
영세 채권매입 추심업자는 지난해 하반기 1101개로 2년 동안 500개 가까이 증가했다. 이들의 매입채권 잔액은 4조2783억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자 신용공급 상황, 시중금리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저신용 취약차주의 자금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법정 최고금리 준수 및 과도한 채권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지속 점검하고 불법 사금융 단속 및 피해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 수는 2016년 말 187개에서 247개로 늘었으며 이들 대형 대부업체의 대부 잔액은 14조6404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3453억원 감소했다.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P2P(Peer to peer) 연계 대부 잔액은 1조5374억원에 달했다. 2018년 6월 말 1조3034억원에서 6개월 동안 약 2300억원 급증한 결과다.주현지기자 jh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