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매수 다시 살아나
감정원 "아파트價 보합세"상계 등 강북권 상승기류

민간이 아닌 정부 통계기관의 분석에서 서울 집값이 바닥을 탈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13대책 이후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33주 만에 보합 전환됐다. 서울 집값이 바닥을 탈출한 것은 강남지역 재건축 대장주인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의 거래 온기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이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까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0%로 전주보다 0.01% 오르며 보합을 기록했다. 2018년 11월 5일 이후 33주 만으로 강남 일부 재건축 및 신축 매수세로 시장 하방경직성이 커진 영향이 크다. 민간이 아닌 정부 통계기관에서 서울 집값 바닥론을 사실상 수치로 확인해준 셈이다.서울 아파트값은 3기 신도시가 발표된 지난달만 하더라도 보합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이달 들어 하락세가 점점 주춤해지면서 보합에 접어들었다.

주요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 4개구(서초·강남·송파·강동) 중에선 입주 부담이 큰 강동구가 유일하게 마이너스(-) 0.05%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나머지 강남3구는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강남과 서초가 각각 플러스(+) 0.03%를 기록했고 송파구가 +0.02%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남구 일대 주요 단지 중에서는 잠실엘스의 경우 올해 3∼4월 저점 대비 전용면적 59·84㎡가 1억 원 올랐고, 반포자이는 같은 면적이 올해 3∼4월 저점 대비 최고 1억5000만 원 껑충 뛰었다. 잠실엘스는 아직 미신고되긴 했으나 최근 해당 주택형에서 10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반포자이도 3∼4건 거래가 일어났다.

마·용·성 지역에선 마포구가 공덕동과 대흥동 일반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0.02%를 기록했고 용산구도 원효로4가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역시 +0.02%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노·도·강 지역 중 노원구의 대표 단지인 상계주공5단지 전용 31.98㎡가 이달 3일 최고 4억6000만 원에 거래됐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에 거래된 가격보다 3000만 원 올랐다. 이외에 양천구(+0.03%)도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고 동작구(+0.02%)도 하락폭이 컸던 흑석동 저가매수 문의가 증가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최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과장은 "통계상으로 서울 집값이 바닥을 탈출한 것이 맞다"면서도 "당분간 급락이나 급등 요소가 없기 때문에 강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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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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