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G20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하노이 노딜' 이후 굳게 봉인돼 있는 한반도 비핵화의 실마리를 풀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27일 한중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중을 심도 있게 파악한 문 대통령은 28일 예정돼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다시 한 번 북한의 정확한 속내를 짚어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흐지부지 되고 후속 남북정상회담도 무산된 터라 시 주석이나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나 운전자를 자처하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황금 같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비핵화 협상의 중대한 분수령은 오는 29~30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방한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1월 한국을 찾은 지 약 19개월 만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더욱 견고히 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한국을 찾았다면 이번 방한의 목적은 좀 더 분명하게 한반도 비핵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난 방한에서 북한의 인권문제와 열악한 경제, 독재, 핵실험 등을 강하게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기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기간 동안 시 주석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소화한 뒤 한국을 찾아 문 대통령과 8번째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으로부터 북한의 상황과 입장을 각각 전달받은 뒤 한 자리에 모여 논의를 하는 만큼 이전보다 진전된 비핵화 해법을 공유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남북 접경지대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평화 메시지도 내놓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 메시지에 어떤 북핵 해법을 담아낼지에 따라 사실상 멈춰 있는 비핵화 협상 바퀴를 수월하게 굴러가게 할 수도 있고, 더 깊은 수렁으로 빠트릴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주의 깊게 봐야 할 또 다른 포인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경로로든 '접촉'을 할지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출국에서 앞서 2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DMZ에서 김 위원장과의 '깜짝 재회' 가능성을 부인했으나 제3의 방식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가능성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 선언'에서 김 위원장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면 비핵화 협상의 정상화뿐만 아니라 4차 남북정상회담과 3차 미북정상회담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연일 한국과 미국을 향해 직설적인 불만을 쏟아내는 등 워낙 고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터라 당분간 협상 재개는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북한은 이날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명의 담화에서 "최근 미국이 말로는 조미(북·미)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실제적으로는 우리를 반대하는 적대행위들을 그 어느 때보다 가증스럽게 감행하고 있다"며 "미국이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같이 부합되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화 재개를 앵무새처럼 외워댄다고 하여 조미 대화가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니다. 미국이 올바른 셈법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요구한 조건을 수용하라는 압박을 숨김 없이 드러낸 것이다. 권 국장은 또 한국을 향해서도 "조미 대화의 당사자는 우리(북한)과 미국"이라며 "남조선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 협상을 해도 남조선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경 태세를 유지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문 대통령은 27일 한중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중을 심도 있게 파악한 문 대통령은 28일 예정돼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다시 한 번 북한의 정확한 속내를 짚어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흐지부지 되고 후속 남북정상회담도 무산된 터라 시 주석이나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나 운전자를 자처하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황금 같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비핵화 협상의 중대한 분수령은 오는 29~30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방한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1월 한국을 찾은 지 약 19개월 만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더욱 견고히 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한국을 찾았다면 이번 방한의 목적은 좀 더 분명하게 한반도 비핵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난 방한에서 북한의 인권문제와 열악한 경제, 독재, 핵실험 등을 강하게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기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기간 동안 시 주석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소화한 뒤 한국을 찾아 문 대통령과 8번째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으로부터 북한의 상황과 입장을 각각 전달받은 뒤 한 자리에 모여 논의를 하는 만큼 이전보다 진전된 비핵화 해법을 공유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남북 접경지대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평화 메시지도 내놓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 메시지에 어떤 북핵 해법을 담아낼지에 따라 사실상 멈춰 있는 비핵화 협상 바퀴를 수월하게 굴러가게 할 수도 있고, 더 깊은 수렁으로 빠트릴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주의 깊게 봐야 할 또 다른 포인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경로로든 '접촉'을 할지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출국에서 앞서 2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DMZ에서 김 위원장과의 '깜짝 재회' 가능성을 부인했으나 제3의 방식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가능성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 선언'에서 김 위원장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면 비핵화 협상의 정상화뿐만 아니라 4차 남북정상회담과 3차 미북정상회담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연일 한국과 미국을 향해 직설적인 불만을 쏟아내는 등 워낙 고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터라 당분간 협상 재개는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북한은 이날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명의 담화에서 "최근 미국이 말로는 조미(북·미)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실제적으로는 우리를 반대하는 적대행위들을 그 어느 때보다 가증스럽게 감행하고 있다"며 "미국이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같이 부합되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화 재개를 앵무새처럼 외워댄다고 하여 조미 대화가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니다. 미국이 올바른 셈법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요구한 조건을 수용하라는 압박을 숨김 없이 드러낸 것이다. 권 국장은 또 한국을 향해서도 "조미 대화의 당사자는 우리(북한)과 미국"이라며 "남조선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 협상을 해도 남조선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경 태세를 유지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