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G20에서 성공적인 외교 성과를 내도 돌아올 수 있을지 정치권의 전망과 기대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문 대통령의 출국에 앞서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의 G20 외교가 제3차 미북정상회담을 견인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감을 전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G20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이 시 주석으로부터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전해 듣고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상호 간 기울여나갈 공동 노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 푸틴 대통령과도 만나 지난 4월 열렸던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듣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문 대통령의 오사카 방문이 한반도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국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제3차 북미정상회담 성공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다만 한일정상회담 무산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대변인은 "비록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최근 제안과 같은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나가야 한다"면서 "장관급 회담을 비롯한 실무 차원에서의 노력을 펼쳐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주요 국가들이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한일정상회담 무산을 외교적 참사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부의 외교 실책을 부각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국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에서 주최국과 정상회담을 못 여는 유일한 나라가 됐다"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외교사상 순방국 수반과 정상회담을 못하는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민 대변인은 "최악의 외교가 대한민국에 어떤 결과를 안겨줄 것인지 정권은 일말의 고민도 없느냐"면서 "한국 정부가 지난 19일 강제징용 배상금을 한일 기업이 나눠 부담하자고 제안했을 당시 이미 외교참사는 예견됐다"고 문제 삼았다. 민 대변인은 "정보도 없고, 전략도 없다면 이것은 외교가 아니다"라며 "국익을 버리고 감정 싸움에만 몰두한 결과 실리, 명분 그 어느 것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고립·외톨이·왕따 국가'의 오명을 쓰게 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을 전면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당은 비핵화 협상에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북한이 계속 핵보유 의지를 천명하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모두가 북한 비핵화 의지를 근본적으로 의심하고 있다"면서 "오직 문 대통령만 존재한 바 없고 입증된 바 없는 북한 비핵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비핵화 픽션(허구)을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미 간 엇박자를 시정하지 않으면 우리 안보도 국민도 모두 무너질 수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상상 속 비핵화가 오히려 현실속의 비핵화를 더욱 어렵게 한다. 더 이상 비핵화 픽션으로 국제사회에서 신뢰도마저 추락시키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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