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유표투표 62표중 57표 찬성 얻어
유승민 선수위원 등 2명 IOC위원 확보
문재인 대통령 "국민과 함께 축하"
북한 장웅 前 위원은 명예위원 선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이 2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4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 신규위원으로 선출된 후 토마스바흐 IOC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이 2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4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 신규위원으로 선출된 후 토마스바흐 IOC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을 우리 국민이 성공적으로 끝내주셔서 IOC가 우리 국민에게 드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2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4차 IOC총회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위원으로 선출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4)이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 위원은 유효 투표 62표 중 과반인 32표를 뛰어 넘는 57표의 찬성표를 획득해 IOC 신규위원이 됐다. 반대표는 5표에 불과했다. 한국인으로 역대 11번째 IOC 위원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를 대변하는 IOC 위원은 유승민 선수위원과 함께 두 명으로 늘었다. IOC 위원은 스포츠계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로, 외국 방문 때에는 정상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중국이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했고, 일본 IOC 위원은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인 와타나베 모리나리 한 명뿐이다.

이 위원은 IOC 위원으로서 구상 중인 계획에 대해 "한국에 가서 더 생각해보고 정부와도 논의해 어떤 방향으로 갈지 결정하겠다"며 "유승민 위원과도 상의해서 목표를 정하고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선수단의 국제대회 메달 수 감소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이 위원은 "생활체육, 학교체육을 활성화해야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선수들의 공부도 중요하다"며 두 가지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논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 대비에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IOC는 지난달 23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 회장을 포함한 10명을 신규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이 회장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됐다.

IOC 위원의 정원은 115명이다. 개인 자격 70명, 국제연맹(IF) 자격 15명, NOC 자격 15명, 선수위원 15명 등이다.

현재 활동 중인 IOC 위원은 95명으로 이날 새로 선출된 위원 10명을 합치면 전체 인원은 105명으로 증가한다.

이 회장을 비롯해 나린더 드루브 바트라 인도올림픽연합 대표, 알제리 출신 무스타파 베라프 아프리카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A) 의장이 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신규 위원 중 나머지 7명은 개인 자격으로 뽑혔다.

2004년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맡아 체육계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이 회장은 2010년 대한수영연맹회장을 거쳐 2016년 선거로 통합 대한체육회 초대 회장에 당선됐다.

체육회 수장 자리에 오른 이후 이 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성사에 힘을 보태며 세계 체육계에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이 회장은 2017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OC 신규 회원 후보로 자신을 '셀프 추천'했다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IOC의 서류 검증을 통과한 뒤 윤리위원회, 추천위원회, 집행위원회 등의 검증을 거쳐 마침내 IOC 위원의 영광을 안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위원으로 선출된 데 대해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 회장의 IOC 위원 선출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에 힘을 모아 평화올림픽을 만들어낸 국민과 함께 얻어낸 값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한편 IOC는 북한의 장웅 전 위원을 명예위원으로 선출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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