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11번가가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위해 '콜라보레이션'을 앞세우고 있다. 경쟁사들이 비슷한 상품을 '누가 더 싸게' 파느냐에 집중하는 동안 11번가에서만 볼 수 있는 단독 상품으로 재미와 특별함을 찾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27일 11번가는 진주햄·TBJ와 손잡고 국민간식 '천하장사 소시지'를 이미지화한 콜라보 티셔츠 패키지를 출시했다. 천하장사 소시지 300g 5팩과 티셔츠를 묶어 1만5800원에 350개 한정으로 선보여 1시간 30분만에 완판됐다.

TBJ와 콜라보한 천하장사 티셔츠는 천하장사 소시지의 상징인 노란 필름과 빨간 컷테이프(easy-cut)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천하장사 소시지 역시 해당 콜라보 티셔츠를 캐릭터에 직접 입힌 한정판 디자인의 패키지로 출시됐다.

11번가는 올해 들어 다양한 식품회사들과 손잡고 단독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농심의 신제품 '신라면 건면'과 팔도의 '괄도네넴띤'을 온라인 단독 출시, 각각 8만개, 16만개 이상 판매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3월에는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mini'를, 4월에는 오뚜기 '미역초 비빔면'과 '와사비 진짜쫄면'을 단독 판매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과 스타일죽 3000개, 스팸 레트로 버전 5000개를 각각 선보였고 빙그레의 신제품 '바나나맛우유 Kids', 롯데제과와 샤워메이트가 콜라보한 '말랑이 버블 핸드워시'를 단독 론칭해 판매하기도 했다.

콜라보레이션 뿐만이 아니다. 대형 제조사, 유통채널과의 제휴부터 중소기업, 스타트업과의 협업까지 다양한 독점 상품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올 초에는 CES에서 소개돼 이슈가 됐던 자율주행 캐리어 '로버 스피드'를 단독 판매했고 쌍용차의 신형 코란도의 온라인 사전예약을 맡기도 했다.

이는 11번가가 가격이 아닌 상품력 강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딜(deal) 팀'을 중심으로 단독 상품 유치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초저가 경쟁은 결국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만큼 가격으로 치킨게임을 벌이기보다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상품으로 고객을 유인, 비용은 아끼고 마케팅 효과는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펀(fun)' 요소를 넣은 콜라보 제품을 계속 선보이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핵심 고객층인 2030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간 여러 제조사들과의 콜라보 마케팅을 진행해 온 김상구 11번가 딜 팀 MD는 "11번가는 신선한 제품에 빠르게 반응하는 젊은 고객들을 통해 신제품에 대한 반응을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쇼케이스'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며 "제조업체도 11번가의 사전 협업을 통해 온라인 판매 노하우를 얻기도 하고 많은 고객들에게 신제품을 알릴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11번가가 유통업계와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타 이커머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단독 상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11번가 제공>
11번가가 유통업계와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타 이커머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단독 상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11번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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