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모바일로 할인된 값에 산 보험 선불쿠폰을 다이렉트 보험의 보험료처럼 낼 수 있는 금융서비스가 나온다. 또 비대면 계좌개설에 필요한 실명확인 절차를 블록체인 기술로 대폭 간소화한 서비스도 하반기 선보인다.

글로벌 IT기업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발행을 선언하며 금융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국내에서도 금융당국이 기존 금융권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혁신금융서비스' 발굴이 한창이다.

26일 금융위원회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4월 1일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 이후 5차례에 걸쳐 총 37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은 해당 서비스를 최장 4년 동안 시장에서 시험해 볼 수 있다.

금융당국은 올 상반기 총 105건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받아 37건의 금융혁신서비스를 지정했다. 이날 지정된 금융혁신서비스 5건은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활용한 CM보험 e쿠폰 △대출조건 협상 및 비교 서비스 △대출상품 비교 및 챗봇 중개 서비스 △분산ID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디지털 신원증명 플랫폼 등이다.

농협손해보험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활용한 보험쿠폰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온라인에서 모바일 선불 보험쿠폰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사거나 선물할 수 있다. 이 쿠폰은 여행자보험, 레저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재난배상 책임보험 등 농협손해보험의 일회성 다이렉트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 보험료처럼 쓸 수 있다.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 업체 파운트와 블록체인 전문 기업 아이콘루프는 비대면 계좌 개설시 필요한 신원증명 절차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줄여주는 서비스를 각각 올해 10월과 12월에 내놓는다. 파운트의 서비스는 일명 '정보 지갑'이라 불리는 분산아이디(ID)를 활용해 정보 입력 절차를 20개에서 13개로 줄여준다.

DID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신원인증을 간소화하는 것으로 비대면 계좌개설 등 온라인 서비스를 빠르고 안전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금융위는 "이 서비스에 대해서는 금융보안원에 보안성 검토를 거치토록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주요 국가들의 혁신금융서비스는 블록체인 관련이 주류를 이루는 반면 국내는 핀테크회사의 대출서비스가 주라는 지적도 나왔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지금까지 총 37건 중 금융 샌드박스 서비스를 지정했고 이 중에서 5건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것으로 적다고 하기 어렵다"면서 "탈락한 혁신금융서비스 중에는 자본금요건을 맞춰야 했던 것과, 일부는 해외송금서비스와 관련 송금한도를 높여 달라는 요구가 있었는데 이는 기획재정부 소관으로 시행령 작업 중이라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오는 27일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설명회를 개최한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이 제5차 혁신금융서비스 5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심화영기자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이 제5차 혁신금융서비스 5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심화영기자
NH농협손해보험의 다이렉트 보험 쿠폰 서비스 개념도. 금융위원회 제공
NH농협손해보험의 다이렉트 보험 쿠폰 서비스 개념도.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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