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세계 최대 석유 기업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 아람코와 손잡고 수소사회 앞당기기에 나선다. 양측은 수소연료전기차, 수소버스 등 운송수단 보급과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구축은 물론, 탄소섬유를 활용한 신먹거리 창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현대차와 사우디 아람코간 수소에너지와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양측은 올해 초부터 회사별로 세계 경쟁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공통의 관심사를 도출, 시너지가 가능한 협력 분야를 모색을 위해 물밑에서 논의해왔다. 이날 체결한 MOU는 현대차와 사우디 아람코가 국내에서 수소 공급과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수소차 보급 확대와 수소경제 사회 조기 구현을 위해 올해 도심 지역 4곳, 고속도로 휴게소 4곳 등 모두 8곳에 수소충전소를 자체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와 사우디 아람코는 국내에서 수소충전소를 확대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내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실증 사업도 추진된다.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기술력을 갖춘 현대차의 승용 수소차, 수소전기버스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도입해 실증 사업을 실시하고 보급 확대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현대차와 사우디 아람코는 저비용 탄소섬유(CF),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의 광범위한 제조와 활용으로 자동차와 비자동차 부문에서 탄소섬유 소재가 시장에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2016년부터 2030년까지 판매량 기준 약 383%, 금액 기준 약 21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현재 일본 등 일부 국가가 독점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탄소섬유를 활용한 안전성 높은 차량용 수소저장탱크를 양산해 도입하고 있으며, 차량 내 탄소섬유 등 경량소재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도 신사업 육성 차원에서 탄소섬유 등의 제조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계 탄소섬유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로서의 부상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수소 사회의 수요와 공급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사우디 아람코와 현대차 간 협력으로 수소 인프라와 수소차 확대는 물론 미래 수소에너지 중심 사회도 함께 리딩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관계는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신사업에 대한 협력관계까지 의미하며 양사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흐마드 A. 알 사디 사우디 아람코 테크니컬서비스 수석부사장은 "수소와 비금속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으려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향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기대한다"며 "수소의 활용이 친환경 수송 분야에서 석유를 더 많이 사용하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부터)과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대표이사 사장이 양사간 수소에너지와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부터)과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대표이사 사장이 양사간 수소에너지와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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