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오픈 API 포털 개방
100억 규모 사회적 가치 창출
API 한곳서 손쉽게 열람·활용
계열사 연내 86종 추가 예고
R&D 생태계 활성화 나서기로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이 'SK 오픈API 포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이 'SK 오픈API 포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을 비롯해 SK그룹의 ICT(정보통신기술) 관계사들이 API 생태계 확대를 위해 AI(인공지능)와 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미디어 분야 R&D 핵심 자산을 외부에 공유한다.

SK그룹의 ICT 관계사들은 27일 오픈하는 'SK 오픈 API 포털을 통해 총 1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SK그룹 주요 ICT 관계사인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 등은 26일 SK텔레콤 분당ICT기술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SK 계열사들이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SK 오픈 API' 구축 기술과 API 공개 취지를 발표했다.

API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뜻하는 특정 프로그램으로, 다른 프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개발자는 이를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거나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중소·벤처 개발자들은 API 포털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에 T맵(티맵) API를 통한 지도와 위치 정보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보안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SK C&C의 비전 API를 통해 출입자의 얼굴을 판별하는 AI 기능도 적용할 수 있다. 차별화된 여행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 캠 API를 활용해 주요 관광지의 실시간 영상정보도 가능하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API 공개가 SK ICT 계열사들이 국내 ICT 산업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함께 고민해 온 결과라고 밝혔다. SUPEX(수펙스) 추구협의회 R&D 소위원회는 ICT 관계사 간 시너지 제고와 기술사업 영역 발굴을 위해 SK 오픈 API 포털 구축을 공동과제로 선정했으며, 이를 위해 각 사가 개별 제공하던 ICT 자산인 API를 한 데 모으기로 결정했다.

특히, 통상 외부에 쉽게 공유하지 않는 기업의 주요 기술을 개발자와 벤처에 전격 공개했다는 점과 유무선 통신과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API를 한 곳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API 창구를 통합하면 개발자들은 개별 계약 형태로 제공되던 SKT ICT 계열사 API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다. 신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개발하는 '매시업'도 용이해진다. SK ICT 패밀리는 향후에도 개발자와 스타트업, 학계가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API와 자산을 공개해 R&D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SK가 오픈 API포털을 통해 공개하는 API는 총 46개다. SKT텔레콤이 19종, SK C&C가 12종, SK브로드밴드 13종, SK플래닛 1종, 11번가가 1종으로, 각 사는 연내에 공개 API를 85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또 SK 오픈 API 포털의 경우, 트래픽이 과도하게 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API를 무료로 공개할 계획이다. 반대로 오픈 API 포털에 API 공개를 원하는 중소기업이 있으면 기업의 경제적 밸류를 보장하는 쪽으로 룰을 고민 하겠다는 방침이다.

SK그룹 수펙스 추구협의회 ICT 위원회 산하 R&D 소위원장인 박진효 SK텔레콤 CTO(사진)는 "5G 시대에는 ICT와 서비스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과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며 "SK ICT 패밀리는 기업의 ICT 핵심 자산을 공유함으로써 5GX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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