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의회 연설 10일만에…6·25 참전용사 靑 초청해 '북 침략' 으로 정정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켰다"며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오늘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북유럽 순방 도중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다"고 한 말을 정정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으로 6·25 참전 용사들을 불러 위로연을 겸한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국경과 세대를 넘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함께 이야기하고, 애국의 가치와 역사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6·25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함께 전쟁의 폭력에 맞선, 정의로운 인류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국군 참전용사 141명 등 유가족 182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앞서 지난 북유럽 순방 때와는 온도차가 있다. 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 과정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과 북한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에둘러 이야기하는 한편 대화의 필요성도 여러차례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다"며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한 6·25 전쟁의 사실을 대통령이 다르게 설명한 셈이다. 청와대는 지난 4일에도 천안함, 연평해전 참전자 유족 등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초청할 당시에도 유족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소책자를 건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이 이날 발언을 통해 6·25에 관한 논란을 정리하면서 유족들을 위로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차원으로도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문 대통령은 "세계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들이 전쟁이 발발한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소개된 인사중에서도 고 김영옥 대령은 미국 최고의 전쟁영웅 16인 중 한명이고, 고 임진하 경사는 경찰 화랑부대 소속으로 미 해병 1사단과 함께 장진호 전투에 참전해 인연이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동시에 '종전선언'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953년 7월 27일 전쟁의 포연은 가셨지만 아직 완전한 종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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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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