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돈 버는 방식의 혁신'에 이어 '사회와 함께 동반 성장', 그리고 '신뢰받는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최태원 회장이 이번에는 경영 키워드로 '행복'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에서의 '행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그룹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 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 가치를 높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고, 동시에 구성원들의 행복까지 챙기기 위해서는 결국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답이 나온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5일 '2019 그룹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16개 관계사 CEO(최고경영자) 등 경영진 40여 명이 모여 각 계열사 별 경영 현안을 공유하고 그룹 차원에서의 경영 전략을 마련하는 중요한 행사다.

최 회장은 2015년 경영복귀 이후 매년 회의를 직접 주관하고 있으며, 마무리 발언을 통해 경영화두를 던지고 있다. 이어 10월께 CEO세미나를 다시 개최해 각 계열사별로 최 회장의 숙제를 어떻게 이행하는지 등을 점검한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 2016년에는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슬로우'가 아니라 '서든 데스'가 될 수 있다"며 돈 버는 방식의 변화를 지시했고, 2017년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SK그룹이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 가운데 어떤 것들이 앞으로 공유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달라"고 숙제를 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며, 두 가치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조직과 제도 설계방안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 최 회장은 올해의 경우 연초부터 '행복토크 100회'를 약속한 뒤 각 계열사를 돌며 직원들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구성원들과의 대화로 느낀 점 등을 공유하며, 각 계열사 CEO들에게 조직 내에서의 행복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로드맵을 숙제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이미 지난 2017년에 모든 계열사의 정관을 변경, '이해관계자 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고'와 같은 행복 추구에 대한 내용을 담았고, 공유 오피스와 직급 간소화 등 구성원들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미 최 회장이 과거 기업 주가와 사회적 가치 창출 점수를 CEO 등 주요 임원들의 성과 평가 항목에 반영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새로운 인사평가 시스템을 제시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작년 6월 26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8 확대경영회의'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작년 6월 26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8 확대경영회의'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SK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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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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