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6월 반등장에서도 개미(개인투자자)들은 '마이너스의 손' 이었다. 개미들이 사들인 종목은 수익률이 부진한 반면 팔아치운 종목 주가는 일제히 오르면서다. 올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 종목 10개 중 9개 주가가 빠지며 평균 11%대 손실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증시 단물은 외국인에게만 돌아갔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의 평균 수익률은 19%에 달한 것과 대조적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코스피·코스닥 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작년 연말 대비 평균 11.49%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기(3744억원 순매수)는 이 기간 7.25% 내렸다. 대표적인 금강산 경협 관련 종목인 아난티도 21.07% 급락했다.
이밖에 S-Oil(-15.05%)과 한국전력(-20.85%), 이마트(-21.10%), 롯데쇼핑(-23.70%), 삼성바이오로직스(-17.98%), KT(-5.37%), SK이노베이션(-10.31%)도 떨어졌다.
개인 순매수 순위 8위인 메지온(27.72%)만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14% 오르고 코스닥지수는 6.95% 상승한 점에 비춰볼 때 개인들이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개인투자자가 많이 내다 판 종목들을 보면 '개미'들의 투자 실패는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개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4.49%)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종목은 모두 주가가 상승했다.
그 결과 이들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17.08%나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이 이처럼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SK(-8.27%) 1개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92%에 달했다.
외국인이 3조2033억원 어치를 쓸어 담아 이들의 순매수 명단 상위 첫 번째에 오른 삼성전자는 18.09% 상승했다. SK하이닉스(8.93%)와 기아차(25.67%), LG전자(29.05%) 등도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이들 4개 종목은 공교롭게도 개인 순매도 1~4위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