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효과에 수출액 6.7% 늘어 글로벌 시장 위축에 선방했지만 중국 등 주요 시장 부진은 여전 임단협 앞둔 勞組 하투까지 예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현대자동차 제공
국산車, 1~5월 생산·판매 성적표
우리 완성차 수출 증가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부진의 늪에 빠진 한국 수출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도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면했다.
하지만 중국 등 해외 시장 부진이 여전한 데다, 올 임금과 단체협상을 앞두고 '하투(夏鬪)'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어 우리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완성차 수출액은 179억5634만 달러(약 20조89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8년 만에 수출 증가율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완성차 수출액은 2011년 연간 27.8%의 급증세를 기록한 이후 작년까지 들쭉날쭉했다.
올해 완성차 수출액이 6%대를 보인 것은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5월 완성차 수출은 대수 기준 103만566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에 그쳤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작년 9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인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1∼5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줄어든 3732만대를 기록 중이다.
한국에서 수출된 완성차를 모델별로 보면 현대자동차 투싼이 올해 들어 5월까지 10만6833대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한국지엠(GM) 트랙스(10만5576대), 현대차 코나(9만9710대), 기아자동차 모닝(6만6517대), 기아차 쏘울(6만5576대), 현대차 아반떼(6만4576대), 기아차 스포티지(6만5122대), 한국GM 스파크(5만5839대), 기아차 니로(4만4089대), 기아차 스토닉(3만4932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승용차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10위권에 SUV 차종 7개가 포함됐다. SUV는 일반 승용차보다 판매 가격이 높은 편이다. 특히 올해 1∼4월 SUV 수출량은 모두 47만7175대로, 1∼4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