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코픽스 내달 15일부터 인하 2019년판 안심대출 하반기 출시 '변동금리→저리 장기·고정금리'로 전환 대출상품 선택권 넓어져…금융소비자 '이득' 내달 15일 정부·한은 차입금 등까지 반영한 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COFIX) 금리가 도입된다. 장기 고정금리대출인 안심전환 대출도 재출시된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내달 15일부터 새로운 기준에 따라 산출한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를 제시한다.
이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가 높은 대출금리의 주된 이유를 높은 코픽스에서 찾은 탓이다. 금융당국은 새로운 코픽스가 필요하다고 여기고 은행들에 새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으라고 요구했다.
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COFIX) 금리는 쉽게 말해 변동금리 가계대출의 기준금리다. 코픽스 금리에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비용 등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얹고, 본부·영업점 조정금리 등을 가감조정금리 항목에 추가 반영해 최종 대출금리를 산출하는 구조다.
기존 코픽스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등 두 가지가 있는데, 이번에 잔액 기준의 새로운 코픽스 금리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결제성 자금과 중소기업 대출을 위한 정부·한은 차입금 등을 새로 반영해 산출하는데,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금리를 0.27%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낸다.
2010년 코픽스 도입 당시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결제성 자금은 돈을 넣고 뺄 수 있다는 변동성 때문에 대출 재원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다수였다. 이 때문에 코픽스 산정 시 제외됐지만 그동안 코픽스를 운영한 결과 결제성 자금 일부를 대출 재원으로 활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보다 통상 0.10~0.15%포인트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기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보다 0.12~0.17%포인트 낮아진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나 가감조정금리를 따로 조정하지 않는다면 이 같은 코픽스 금리 인하는 금융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최종적인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진다.
새로운 코픽스 금리는 신규 대출자에게만 적용된다. 기존 코픽스 금리로 산출되는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새 코픽스 금리 대출로 바꾸려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고 갈아타야 한다. 다만 금융당국은 이런 갈아타기 수요를 감안해 지난 4월 중도상환수수료를 이미 0.1(신용대출)~0.2%포인트 낮추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하반기에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정책모기지 상품이 출시된다.
2015년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는 이른바 안심전환대출의 2019년 버전이다.
당시 금융당국은 20조원 한도로 안심대출을 출시했다가 불과 5영업일 만에 한도가 소진되자 긴급히 추가 재원을 조성해 2차 판매에 나섰다. 당시 안심대출 판매액은 총 32만7000건, 31조7000억원 어치였다.
안심대출은 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변동금리로 이자만 내던 대출을 장기 고정금리로 바꾸고서 원리금을 균등분할해 갚아나가는 대출로 바꾸는 것이다.
금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당분간은 고정금리가 큰 효과를 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정금리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가계 운용을 가능케 해주는 장점이 있다.
금융권은 현 상황에서 단기로 대출을 쓸 경우 변동금리가 더 유리하지만 장기 대출을 쓴다면 고정금리도 검토대상에 올려놓을 만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