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전 수비수 난조 승패 기록 못해 팀은 연장 버두고 홈런으로 5대4 승리 최근 3경기서 야수들 부진 10승 놓쳐 로버츠 감독 "현진이가 피해를 제한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이 아홉수에 걸려 또다시 올 시즌 10승 기회를 놓쳤다. 다저스는 연장 11회말 알렉스 버두고의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5-4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타선의 침묵과 수비수들의 난조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13번째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하면서 평균자책점은 1.26에서 1.27로 조금 올랐다.
류현진의 승수는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이후 3경기 연속 9승(1패)에 멈춰있다. 류현진은 이 기간 야수들의 수비 실책과 타자들의 침묵, 불펜투수들의 방화로 번번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류현진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3-1로 앞선 7회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견고하지 못한 수비와 터지지 않은 타선에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류현진은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다시 10승에 도전했지만 이번엔 야수들이 괴롭혔다.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야수들이 문제였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3회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포구 실책으로 2실점 했다. 타선도 답답했다. 류현진은 6회까지 단 3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분위기가 좋은 다저스 타선은 유독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만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다저스는 올 시즌 팀 타율도 0.266으로 내셔널리그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야수들의 실책도 류현진의 경기에 집중되고 있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19이닝 2자책점, 1.06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부진한 동료들 때문에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지독한 아홉수다.
류현진이 아홉수에 걸린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뛸 때 더 심한 경험을 했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극심한 타선의 침묵과 불안한 수비, 불펜 투수들의 난조로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다.
당시 류현진의 10승 도전은 험난했다. 2012년 9월 6일 대전 롯데전에선 무려 132구를 던지는 역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10승이 달린 정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 10월 4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에선 연장 10회까지 128구를 던졌다. 그런데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아 1-1 무승부로 끝났다.
류현진의 최종 성적은 9승 9패 평균자책점 2.66이었다. 당시 한화 타자들은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하기만 하면 지독할 만큼 점수를 뽑지 못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3회 수비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로 2점을 준 것에 대해 "현진이 피해를 제한했고 그래서 6이닝을 끌고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류현진이 시즌 10승을 향한 3번째 도전에서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류현진의 3실점은 내야수 3명의 미스 플레이 탓"이라며 "이 중 2점은 비자책이고, 1점은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