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23일 취임 2주년을 맞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집값 안정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 2년간 특유의 추진력으로 각종 정책을 쏟아내며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차단에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바닥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3기 신도시로 경기도는 집값 회복이 더딘 가운데 김 장관의 지역구인 일산 주민들을 비롯한 1,2기 신도시 여론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최근 신도시 주민과 여당 시의원과 몸싸움 충돌 후 갈등 격화로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23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3%로 지난주 0.01%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일반 아파트가 29주 만에 상승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대형 면적이 1억원 올랐으며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트리지움, 리센츠, 우성 1·2·3차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작년 9·13 대책 이후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이어졌던 서울 집값 하락세가 멈추고 강남권 및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에서 집값 회복세가 나타나자 9·13 대책의 약발이 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집값 바닥론이 점점 힘을 받고 있다. 하반기 서울 집값은 정부의 규제 기조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3기 신도시가 발표된 뒤 공급 증가에 따른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일산 등 1·2기 신도시 주민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타다' 등 차량 공유 서비스와 택시업계의 갈등, 결국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로 3년 만에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간 동남권 신공항 문제 등도 시즌 2를 맞은 김 장관이 해결해야 할 이슈다.

지난 2년간 숨 가쁘게 달려온 김 장관의 거취에 대한 관심은 높다. 김 장관은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 가운데 2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여름 개각을 통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국토부 내부에서는 1∼2개월 내 김 장관이 퇴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사권자의 결정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현재 김 장관은 신도시 후속 대책으로서 수도권 광역교통대책과 버스업계 주 52시간 시행 대책 등 굵직한 현안을 지휘하고 있다"며 "수개월 뒤 현안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퇴임해 지역구(일산서구) 출마 준비를 시작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앞서 지난달 23일 기자 간담회에서 "만약 출마한다면 일산 아닌 다른 지역 출마는 생각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23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연합뉴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23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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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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