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2일 주최한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에서 5G와 AI를 결합한 V2X (Vehicle to Everything, 차량 사물 간 통신) 자율주행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실증사업 주관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함께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 개관식에 참석했다.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는 상암 테스트베드를 달리는 자율주행 차량의 상황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볼 수 있는 관제센터다. 5G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의 위치와 내부 영상, 주행 관련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센터에 전송되기 때문에 도심 자율주행 연구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날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은 5G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5G와 AI를 융합한 V2X 자율주행 기술을 설명했다. 자율주행 버스에서는 3D 초정밀지도(HD맵)로 상암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의 도로 · 신호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상암 DMC 일대를 주행 중인 차들이 어느 지역, 몇 번째 차로를 달리는지도 상세하게 나타났다.
행사에서 SK텔레콤은 전방 See-through(시스루) 기술을 선보였다. 앞서가는 차량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가 5G 네트워크를 통해 보내온 고화질 영상이 끊김 없이 실시간으로 버스 안 스크린에 나타났다. 동시에 영상 속 보행자, 표지판 등을 SKT V2X 서버의 AI가 분석한 인식 정보가 화면에 나와 예측 운행이 가능했다. 현장에서는 서울 한복판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체험하려는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도 이어졌다. 자율주행 버스 시승의 현장 접수가 시작 40분 만에 마감됐다.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와 함께 추진 중인 상암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서울시 미래교통의 핵심인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C-ITS 관련 기술 실증과 기술 발전을 위해 24시간 산· 학 · 연에 개방하는 공간이다. 서울시는 국내 유일의 도심형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활성화해 미래 교통 시대에도 세계 도시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SK텔레콤은 서울시와 협력해 상암 지역에 △촘촘한 자율주행 특화 5G 인프라 구축 △HD맵(초정밀지도) 제작 및 적용 △5G · AI 기반 보행자 · 교차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완료했다.
또 SK텔레콤과 서울시는 서울 C-ITS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시내버스, 택시 1700대에 5G ADAS 설치 △초정밀지도(HD맵) 구축 △실시간 HD맵 업데이트 기술 실증 △서울시 도로 인프라 관리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5G 기반 자율주행 기술의 지속적인 보완 및 고도화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