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판매, 5년만에 마이너스 면했지만 웃지 못하는 차업계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올들어 우리 완성차 수출 증가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국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도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면했다. 하지만 정점을 기록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모두 두 자릿수 뒷걸음질했다. 해외 생산과 판매를 더한 실적 역시 여전히 부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국내서 생산한 차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169만5485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판매는 1.9% 증가한 166만3187대다.

국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동반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2014년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던 국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는 이후 4년 내리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국산차 생산 정점을 기록했던 2014년과 판매 정점이었던 2012년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2014년 1~5월 생산(196만2122대)과 비교하면 올해 실적은 13.59%나 줄었다. 판매 역시 2012년 1~5월(197만1330대)보다 15.63% 감소했다.

해외 판매를 합산한 실적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올 들어 5월까지 국산차 5개사의 판매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3% 줄어든 318만4652대다. 내수판매는 63만74대로 0.78% 늘었지만, 해외판매가 5.26% 감소한 255만4578대를 기록해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국산차 업계의 부진의 중심에는 '맏형' 현대차가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4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던 시기에 현대차는 4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현대차는 올 들어 5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한 174만7845대를 팔았다. 안방에서 9.6% 증가한 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해외 판매가 7.1%나 감소한 탓이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부진을 시작으로 좀처럼 해외 판매를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해외에서 부진할수록 내수 시장에 더욱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통해 내수판매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국산차 전반으로 보면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