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아들 스펙 발언 논란' 해명에도 여야 4당은 공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황 대표는 결국 KT 취업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아들을 공개적으로 비호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며 "아들의 우월성을 은연중에 드러낸 전형적인 '꼰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무스펙 취업성공'이라는 자식 자랑은 KT 특혜채용 의혹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황 대표는 대학에 가서 강의할 게 아니고 아들의 특혜취업 의혹부터 밝히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청년실업과 관련해 실언하면서 한국당 주도로 무슨 경제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한국당의 태도는 '부모 잘 만난 것도 실력'이라며 특혜를 받았던 정유라와 다를 바가 없는 모습으로, 청년들의 상처에 생소금을 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공식 논평 대신 민경욱 대변인이 페이스북 글로 '엄호'에 나섰다.

민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가 숙대생들에게 '스펙보다는 원하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특성화된 역량을 쌓으라'는 조언을 하면서 아들의 예를 들었다"며 "그랬더니 정의당에서는 느닷없이 스펙도 없으면서 KT에 입사했다는 말이니까 황 대표 아들이 부정 채용된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야 3당은 아직도 우리가 여당인 줄 아나. 무슨 말만 하면 여당과 한패가 돼 우리한테 득달같이 달려든다"며 "민주당 2중대 경쟁을 옆에서 지켜보기도 이제 정말 안쓰럽다. 정부·여당 쪽으로도 가끔씩 총을 쏘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민 대변인을 향해 "발화자를 인신공격해 난국을 벗어나려는 어설픈 술수다.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호감을 얻고 싶다면 조잡한 말본새부터 고치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며 자신의 아들이 부족한 스펙으로도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학점은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다'고 말을 바꿨고 이를 두고도 비난이 쏟아졌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숙명여대를 방문,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숙명여대를 방문,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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