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의 수뇌가 평양에서 20·21일 양일간 회담을 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평양 방문은 다음 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간 회담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감한 시기에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급작스럽게 이뤄진 정황도 엿보인다. 시 주석이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비핵화 협상에 어떤 돌파구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중국은 현재 무역, 기술, 군사 등 전(全)방위적으로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북중 회담에서 북 비핵화와 관련한 새로운 긍정적 변화를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이끌어낸다면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때 시 주석은 괜찮은 카드를 하나 갖게 되는 셈이다. 그것은 중국과 북한을 위해서 다 좋은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나쁘지 않다.
그 반대의 경우도 예상할 수 있다. 김정은이 비핵화와 제재완화를 동시적이고 단계적으로 진행하자고 계속 고집하고 중국도 그에 동조한다면, 중국은 오히려 북한을 미국 압박카드로 쓰는 결과가 된다. '미국이 계속 우리를 압박하면 우리도 북 비핵화에 협조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띄우는 것이다. 그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중국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미지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중국이 북 비핵화 협상에서 건설적 중재자가 아닌 이해관계자가 되려 한다면 미국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경우 미중 대립은 더 격화될 수 있다.
중국은 지금 자기 코가 석자인 상황이다. 미국의 예봉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럼에도 시 주석이 급하게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북한 카드를 부정적 방향으로 쓰려는 게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김정은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통해 새로운 비핵화 협상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란 전망을 했다. 문제는 시 주석이 김정은을 설득해 얼마나 진전된 협상안을 내놓을 것이냐에 달려 있다. 이번 북중 회담이 비핵화로 가는 진일보한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
그 반대의 경우도 예상할 수 있다. 김정은이 비핵화와 제재완화를 동시적이고 단계적으로 진행하자고 계속 고집하고 중국도 그에 동조한다면, 중국은 오히려 북한을 미국 압박카드로 쓰는 결과가 된다. '미국이 계속 우리를 압박하면 우리도 북 비핵화에 협조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띄우는 것이다. 그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중국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미지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중국이 북 비핵화 협상에서 건설적 중재자가 아닌 이해관계자가 되려 한다면 미국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경우 미중 대립은 더 격화될 수 있다.
중국은 지금 자기 코가 석자인 상황이다. 미국의 예봉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럼에도 시 주석이 급하게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북한 카드를 부정적 방향으로 쓰려는 게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김정은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통해 새로운 비핵화 협상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란 전망을 했다. 문제는 시 주석이 김정은을 설득해 얼마나 진전된 협상안을 내놓을 것이냐에 달려 있다. 이번 북중 회담이 비핵화로 가는 진일보한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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