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이 하락폭이 컸던 일부 신축 단지 및 재건축 단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 그래프. 한국감정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 강남 집값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주에는 서초구가 35주 만에 하락세를 접고 보합 전환했으며 강남구와 송파구는 소폭 상승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1%로 전주와 동일한 변동 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일부 인기 신축 단지와 재건축 단지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구축 단지는 쌓인 급매물이 소화되지 않으면서 3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강남 4개구는 지난주 강남구 1개구에서 이번주 강남 3개구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강남구(+0.02%)와 송파구(+0.01%)는 일부 신축 및 재건축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고, 서초구는 35주 만에 보합 전환됐다.
서초구 집값 상승세는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 재건축 대장주가 주도했다. 반포자이는 전용 165.45㎡가 지난 4일 33억원에 거래됐는데 작년 8월 30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10개월 새 2억5000만원이 올랐다. 래미안퍼스티지는 전용 169.31㎡가 지난 4일 38억원에 거래됐는데, 작년 9월 최고가인 36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 올랐다.
강남 4개구에서는 유일하게 강동구만 입주 물량 부담으로 -0.06%의 낙폭을 기록했다. 강남 4개구 외 마·용·성 지역에서는 마포구가 이번주 +0.01% 변동 폭으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마포구는 아현동과 공덕동 일대 선호단지 매수세로 소폭 상승하는데 성공했다.
3기 신도시 인접 지역은 한 달 새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은평구는 역세권 신축단지 등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이번주 보합(0.00%)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최근 강남 일대에서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현물 가치가 점점 떨어진다는 얘기가 나오자,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주택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