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농업기술 박람회
최대 1시간 가까이 비행 가능
축적된 데이터로 출하량 관리

지난 20일 열린 '2019 농업기술 박람회'에서 로봇이 딸기 수확을 하고 있다.   황병서기자
지난 20일 열린 '2019 농업기술 박람회'에서 로봇이 딸기 수확을 하고 있다. 황병서기자


작물 생육 측정 드론 모습.  황병서 기자.
작물 생육 측정 드론 모습. 황병서 기자.


"김치 값 안정에 '드론'이 일등공신입니다. 여름철 태백 등 고랭지 지역에 드론을 띄워 배추의 생육 정도나 생산량 등을 정기적으로 확인합니다."

2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농업기술 박람회'에서 만난 소규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은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2016년부터 배추, 무, 마늘, 양파 등이 자라는 곳을 대상으로 드론을 띄워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 연구관은 이렇게 쌓은 데이터를 집중, 분석하면 전국의 출하량을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드론 등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 우리 농업 기술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산 증거다.

실제 이번 박람회에 전시된 드론은 최대 1시간 가까이 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가벼워 추락해도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소 연구관은 "보통 드론이 원격조종 범위를 넘어가 버리면 지면으로 떨어져 망가지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는데, 이 드론은 가벼워 망가질 일이 없다"고 말했다.

박람회에 드론 외 '딸기 수확 로봇 시스템'도 소개됐다. 딸기 수확 로봇은 기계 스스로가 빨간색을 인지해 딸기를 수확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관계자는 "로봇이 빨간색을 판별해 딸기를 수확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농업인들에게는 최신 농업기술과 정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고, 일반인들에게는 농업의 새로운 가치와 우리 농업의 미래 비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사진=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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