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미국에 육상운송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726조원 규모의 트럭운송 시장에 진출한다. 자회사는 현대글로비스 첫 해외법인인 글로비스 아메리카 소속으로, 그동안 현지 운송사에 위탁하던 완성차 생산부품 운송을 맡게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블루밍턴에 육상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GET'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GET는 미국 현지 운영 효율화를 위해 현대글로비스 미국법인 '글로비스 아메리카'의 자회사로 운영한다. 글로비스 아메리카는 현대글로비스 첫 해외법인으로, 지난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세워져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물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내 현지 운송사에 위탁하던 완성차 생산부품 트럭운송을 직접 운영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화주를 발굴해 육상운송 사업을 확대하고자 GET를 설립했다. 앞으로 GET는 서부와 동부 간 운행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대형 트럭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미국 운송산업에서 트럭운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로 항공, 철도, 해상운송과 비교해 압도적이다. 연간 트럭운송 시장규모는 약 726조원에 이르며, 운송사 평균 영업이익률도 매년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선 GET는 미국 서부에서 동부로 향하는 기존 트럭운송 물량 중 일부를 직영으로 운반한다. 해상운송으로 미 서부 로스앤젤레스 항에 도착한 긴급 자동차 부품을 두 명의 트럭 기사가 교대로 3500㎞의 장거리를 운전해 동부의 완성차 공장까지 54시간 만에 실어 나른다. 자회사 설립 초기 직영 운송 물량은 전체의 40% 수준이며, 2023년에는 이 비율이 70%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동부에서 서부로 돌아오는 회송 트럭에는 신규로 수주한 3자 물류 화물을 적재해 물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GET는 미 동부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로컬 화주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해 화물을 확보하는 한편, 미국 내 온라인 화물중개 사이트도 적극 활용해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자제품을 비롯한 완제품부터 플라스틱·섬유 등 원자재까지 화물의 종류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GET는 물류주선(포워딩)뿐만 아니라 직접 운송 역량까지 갖춰 화주들의 물류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GET를 시작으로 수출입 컨테이너, 완성차 등으로 운송 영역을 확장해 미국 내 종합 운송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미국 육상운송 자회사 설립으로 화물 운반의 안정성을 높이고 신사업 추진의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세계 최대 트럭운송 시장인 미국에서 네트워크를 추가로 구축하고 신규 화주를 꾸준히 발굴해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현대글로비스 미국 육상운송을 전문 자회사 'GET' 본사 건물과 트럭.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 미국 육상운송을 전문 자회사 'GET' 본사 건물과 트럭. <현대글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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