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3차원 초고속 컨테이너 검색기 관련 기술을 쎄코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술이전료는 착수료와 경상기술료를 포함해 총 45억3000만원에 달한다.
초고속 컨테이너 검색기는 항만에서 X-선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열지 않고 짧은 시간에 내부를 검색하는 항만 보안검사장치다. 최근에는 컨테이너 내부에 밀수품과 폭탄물 등을 숨겨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컨테이너 화물 검색은 안전한 해운물류를 위한 핵심 보안기술이다.
선박해양연이 개발한 2008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U-기반 해운물류 안전보안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3차원 검색 기능을 구현했으며, 기존 검색장비보다 5배 이상 빠르게 화물 내부를 검색할 수 있다.
검색기는 고에너지를 발생하는 선형전자가속기인 'X-선 발생기'와 화물 내부의 3차원 영상 정보를 검출하는 '어레이 검출기', 검색기의 실시간 제어·감시 및 운용 소프트웨어인 '통합계측 및 운영시스템', 컨테이너 차량을 일정한 속도로 정밀하게 이동시키는 '이송대차' 등으로 구성된다.
선박해양연은 컨테이너 검색기를 전남 광양항만에 시범 설치해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를 추진하게 됐다.
홍사영 선박해양연 소장직무대행은 "우리나라는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수입화물 검사를 위한 소수의 컨테이너 검색기가 운용되고 있지만, 늘어나는 물동량과 향후 미구 수출화물에 대한 100% 사전검사에 대비하기 부족한 실정"이라며 "기술이전을 통해 우리나라 항만 컨테이너 검색기 산업 활성화와 해운물류 보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관련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선박해양연이 개발한 산업체에 기술이전한 '초고속 컨테이너 검색기'의 운영 개념도 선박해양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