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일 재선 출마 선언
민주당, 26~27일 첫 TV토론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비치에서 열린 유세집회에 도착,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비치에서 열린 유세집회에 도착,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美 대선 레이스 개막

'트럼프 어게인이냐, 민주당의 탈환이냐.' 2020년 미국 대선 레이스가 사실상 이번주 막을 올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대선 출정식을 갖고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미 민주당은 이달 26∼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대선주자 간 첫 TV토론을 시작으로 경선전에 돌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8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2020년 대선 출정식을 갖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모두 대선 레이스 시작 지점으로 플로리다주를 선택하고, 16개월여간의 대선 레이스에 들어간다. 플로리다주는 역대로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방빅 승부가 이어졌던 승부처다. 전체 주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어 대선의 향배를 가를 핵심 주로 분류되는 이곳을 상대측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현재까진 각종 여론 조사상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본선에서 맞붙는 양자 대결구도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2016년 대선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라는 재선 슬로건을 내걸었다.

24명의 후보군이 난립하는 민주당은 26∼27일 마이애미에서 TV토론을 열고 최후의 '1인'을 선출하는 경선전을 시작한다.

플로리다에는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538명) 가운데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8명)에 이어 뉴욕과 함께 세 번째로 많은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플로리다의 승패가 전체 성적을 좌우하는 '캐스팅보트'라고 불릴 정도로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지역에서 '신승'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과반득표를 간신히 넘겼다. 여론 조사에서 드러난 현재 민심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중 누구에게도 손을 들어주지 않고 있다.

민주당 토론회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2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다. 총 12차례의 TV토론과 경선과정을 거쳐 순차적인 교통정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TV토론 등을 통해 흥행몰이를 일으키며 여론의 관심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후보 선출은 내년 2월 3일 아이오와 당원대회(코커스)로 시작된다. 이후 6월 초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주별 예비경선(프라이머리) 일정이 진행된다. 민주당은 내년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지명한다.

공화당은 이보다 한달여 뒤인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공화당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독주 체제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인 샌더스 상원의원을 작지 않은 차이로 따돌리며 일찌감치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코네티컷 소재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가 지난 6∼10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6명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53% 대 40%로 13%포인트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여론조사를 '가짜 조사'로 낙인찍으며 재선 승리를 자신하지만, 캠프 내부에선 경계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2016년 대선 때처럼 숨은 지지층을 무시할 수 없고, 현역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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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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