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태극전사'의 석패에, 경기를 보느라 밤잠을 설쳤지만 16일 오전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한결같이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박모 씨(52)는 "11살짜리 아들이 축구를 좋아해 같이 열심히 응원을 했다. 첫 골이 터질 때 아들과 함께 우레와 같은 함성을 질렀다"며 "비록 석패를 했지만 어린 선수들의 열심히 하는 모습이 큰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은 이날 오전 1시부터 시작됐다.
이날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단체 응원전이 시작됐다. 붉은 옷을 입은 시민들의 입장 대기 줄은 경기 시작 3시간여 전부터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이어졌다.
응원단은 순식간에 6만6000여 관중석을 반 이상을 채웠다. 경기 초반 이강인 선수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나오자 관중석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시민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어깨동무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상대 팀인 우크라이나에 동점골을 허용했을 때는 안타까운 듯 머리를 감싸고 탄식을 하면서도 "괜찮아"라고 연호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서초구 강남역 9·10번 출구 사이 '바람의 언덕'에서도 단체 응원전이 열렸다. 시민들이 몰리면서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전날 저녁 10시쯤부터 주최 측이 준비한 방석 1000개가 동이 났다. 이밖에 청량리역 광장과 송파구 석촌호수, 구로구 신도림 오페라하우스에서도 인근 주민들이 모여 응원 열기를 보탰다.
중랑구 면목역 광장, 중구 충무아트센터 야외 광장, 강동구청 앞 잔디광장에서도 자치구에서 준비한 단체 관람 행사가 진행됐다.
경기가 끝나자 시민들은 준비해 온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담는 등 행사장 뒷정리에 동참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U20월드컵] 강남역 청소하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6일 새벽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거리응원전이 끝난 뒤 시민들이 거리청소를 하고 있다. 2019.6.16 scape@yna.co.kr (끝)
[U20월드컵]'대~한민국'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축구 U-20 월드컵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 경기가 열리는 16일 새벽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민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19.6.16 hama@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