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회사의 법인분할(물적분할)을 반대하는 파업을 한 달째 이어간다. 사측은 노조가 불법·폭력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법적 대응에 돌입하며 현대중공업 노사 간 갈등의 골이 점차 심화하는 모양새다.
1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파업이 진행된다. 야간 근무자 역시 8시간 파업한다. 이들은 오전 회사 앞에 집결해 시청까지 약 18㎞를 행진한다. 노조 측은 약 2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5월 16일부터 사측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부분파업은 물론, 전면파업까지 불사하며 파업 수위를 높이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파업에 이어 다음 주 월요일과 목요일 등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오는 17일에는 청와대 앞 상경 투쟁도 계획 중이다.
파업과 별개로 사측의 주주총회 무효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우리사주와 일반 주주 등 소송인단 모집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불법·폭력행위를 중단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전날인 13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불법파업 중에 동료를 폭행하고 사내 물류 이동을 막는 등 노조의 불법·폭력행위가 그치지 않고 있다"며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노조 간부와 조합원 등 79명을 특정해 총 7건의 고소·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내·외에서 발생한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과 사규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한마음회관 불법 점거와 주총장 기물 파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도 준비 중이며, 사내 주요도로를 오토바이로 무단 점검해 물류를 막은 손실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은 물론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회사의 법인분할에 반대하며 주주총회 장소인 한마음회관을 점거해 농성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