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 강남 집값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토지 경매 시장도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1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서초구에서는 감정가가 45억원에 달하는 그린벨트로 묶인 자연 녹지(2850㎡ 규모)가 주인을 찾았다. 이 토지 경매에는 단 1명의 현금 부자가 뛰어들었다.

이 토지의 감정가는 44억8877만원이었는데 실제 낙찰액은 45억3399만원으로 4522만원 더 높았다. 이 토지 인근의 다른 토지도 호가가 평당 600만원에 이르는 등 좋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내곡동 토지가 팔리면서 지난달 서울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92.6%를 기록했다. 작년 5월 70.49%와 비교하면 약 22% 포인트 높은 수치다. 토지 경매 낙찰가율이 주거 시설처럼 90%를 넘어선 것은 2009년 6월 93% 이후 10년 만이다.

작년 6월 83.93%를 끝으로 올해 1월 57.55%까지 등락을 거듭해왔던 서울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3월부터 회복세에 들어가 낙찰가율이 계속해서 올랐다.

부동산 업계는 토지 시장의 인기 이유로 낮은 경쟁률 대비 높은 수익률을 꼽았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상가 등 다른 부동산 상품에 비해 전문적인 부동산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고 개발계획 정보에도 밝아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발 들이기가 쉽지 않지만 그만큼 경쟁이 덜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토지 관련 정보를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홈페이지나 민간 부동산정보업체 등을 통해 자세히 알아볼 수도 있고 분양주체 측에서도 빠른 매각을 위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는 점도 경매 시장의 열기에 한몫한 것으로 해석했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지난달 낙찰된 내곡동 토지는 염곡IC와 내곡IC 사이에 위치해 교통 여건이 좋으며 일부 토지는 하천에도 편입돼 토지 보상도 기대된다"면서 "아직 그린벨트로 묶여있더라도 투자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일대 그린벨트로 묶인 자연녹지가 지난달 45억원에 팔렸다. 낙찰된 내곡동 토지 전경.<지지옥션 제공>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일대 그린벨트로 묶인 자연녹지가 지난달 45억원에 팔렸다. 낙찰된 내곡동 토지 전경.<지지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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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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