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사진)이 FAO(유엔식량농업기구) 공식행사에 참석해 5G 혁신기술로 농업생산성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특히 ICT 기반 가축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글로벌 협력도 제안했다.
황 회장은 지난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FAO 주최로 개막한 '디지털 농업혁신'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이와 함께 KT는 FAO와 ICT 기반 농업혁신을 위한 MOU(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황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300 여명의 참석자들에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으로부터 직접 감사인사를 받기도 했다.
1945년 설립된 FAO는 194개 회원국을 보유한 유엔 산하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 중 하나다. 이번 콘퍼러스는 유엔, 정부, 학계,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2~1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황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5G 세상에서는 ICT를 기반으로 모든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KT의 차별적 솔루션인 스카이십을 통해 대규모 경작지를 관리하고, 병해충을 방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KT의 태양광-스마트팜 사업은 시설농업에 태양광발전을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농가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KT는 아랍에미리트의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에 ICT를 기반으로 한 사막형 온실을 구축했다. 이곳은 AR(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원격에서 전문가가 작물재배를 도와 장애인이 새로운 농업인력으로 거듭나고 있다.
황 회장은 ICT를 활용해 농업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량의 40%를 차지하는 축산물을 감염병에서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2016년부터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협력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5만여 축산차량의 GPS에 기반한 농장방문 정보를 분석해 전파 위험을 평가하는 '동물감염병 방역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시아 국가로 확산된 것은 동물감염병의 국가간 전파 차단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황 회장은 KT의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인 GEEP와 혁신적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LEPP(가축전염병 확산방지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한 KT와 FAO는 이번에 체결한 MOU에 따라 △스마트팜 등 ICT 농업혁신 기술 교류 △글로벌 농업청년 교육 프로그램인 '해커톤'을 활용한 농업 일자리 창출 △글로벌 민관협력을 통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황 회장은 "5G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은 도시와 제조업뿐 아니라 농촌과 농업 분야에서도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KT는 GEPP에 이어 LEPP를 주도해 글로벌 인지도를 한층 높여 5G와 혁신기술에 기반한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