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관 방문해 입장문 전달
"제 식구 감싸기 뒷짐만 져"
서울대학교 학생 성추행 사건이 본격적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서울대학교민주화교수협의회(서울대 민교협)는 11일 서어서문학과 A 교수의 제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위기 징후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데 내부적 자정 노력은 미흡하다"며 학교 쪽을 비판했다.
서울대 민교협 소속 교수들은 이날 오전 서울대 행정관을 방문,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서울대 민교협은 "학생들이 단식농성을 하고 총회까지 열어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대학 본부와 교수협의회는 제 식구 감싸기식으로 뒷짐만 지고 아무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매우 부끄럽고 미안하며, 학생들의 고통과 분노를 외면한 채 사건을 방치하는 현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울대 내부의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이와 함께 학생이 피해자인 경우 학생 대표가 징계위원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내용의 건의서를 대학본부에 전했다. 교수들은 건의서에서 학내 구성원들이 교내 의사결정 체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도 제안했다.
서울대 성추행 사건은 A 교수가 2017년 외국의 한 호텔에서 대학원생 지도 제자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신고되면서 시작됐다. A 교수는 인권센터에서 중징계 권고를 받고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에 서울대 학생 1800여명은 지난달 전체학생총회를 열고 A 교수 파면과 '교원징계규정 제정 및 징계위원회 학생참여' 등을 학교에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A 교수가 연구 갈취 등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신고도 접수해 조사 중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제 식구 감싸기 뒷짐만 져"
서울대학교 학생 성추행 사건이 본격적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서울대학교민주화교수협의회(서울대 민교협)는 11일 서어서문학과 A 교수의 제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위기 징후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데 내부적 자정 노력은 미흡하다"며 학교 쪽을 비판했다.
서울대 민교협 소속 교수들은 이날 오전 서울대 행정관을 방문,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서울대 민교협은 "학생들이 단식농성을 하고 총회까지 열어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대학 본부와 교수협의회는 제 식구 감싸기식으로 뒷짐만 지고 아무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매우 부끄럽고 미안하며, 학생들의 고통과 분노를 외면한 채 사건을 방치하는 현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울대 내부의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이와 함께 학생이 피해자인 경우 학생 대표가 징계위원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내용의 건의서를 대학본부에 전했다. 교수들은 건의서에서 학내 구성원들이 교내 의사결정 체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도 제안했다.
서울대 성추행 사건은 A 교수가 2017년 외국의 한 호텔에서 대학원생 지도 제자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신고되면서 시작됐다. A 교수는 인권센터에서 중징계 권고를 받고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에 서울대 학생 1800여명은 지난달 전체학생총회를 열고 A 교수 파면과 '교원징계규정 제정 및 징계위원회 학생참여' 등을 학교에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A 교수가 연구 갈취 등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신고도 접수해 조사 중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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