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10일 병상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한 모습으로 임종을 맞았다고 측근들이 11일 전했다.
이 여사의 유언은 이날 오전 공개될 전망이다. 장례위원회 김성재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이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유가족들과 함께 조문객 맞이를 시작한다.
발인은 14일이며, 이 여사는 발인 당일 오전 자신이 장로를 지냈던 신촌 창천교회에서 열리는 장례예배 후 장지인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동지'서 인식돼 왔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여사님께서 가족들의 찬송가를 따라 부르려고 입을 움직이시면서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밝혔다.
이 여사가 임종하는 순간에는 유족들을 비롯해 김대중평화센터 윤철구 사무총장과 박한수 대변인 등이 병실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의 장례는 가족들 뜻에 따라 김대중평화센터와 장례위원회 주관 하에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사회장 명칭은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명명됐다.
이 여사의 장례를 담당할 장례위원회 구성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장례위원회는 공동 위원장으로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와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을, 집행위원장으로 김 위원장을 확정하고 나머지 위원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장례위원회 고문으로는 5당 대표가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장례위원으로는 현역 의원들이 참여한다
부위원장은 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최용준 천재교육 전 회장과, 여성계 인사 등이 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희호 여사 별세 (서울=연합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여사가 오늘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대표적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2019.6.11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phot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