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IMF(국제통화기금)를 비롯한 국제기구가 한국경제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제안했고, 고통을 겪는 국민과 기업들이 추경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그 추경을 외면하는 것은 과연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산불과 지진피해를 당한 강원도민과 포항시민이 기존의 법을 뛰어넘는 특별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심의조차 안되고 있다"면서 "이 또한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추경 심사를 거부하며 장기간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정조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정부가 재난복구지원과 민생안정, 경제 재활성화 추경안을 제출한 지 한 달 반이 넘었다. 민생개혁을 위한 여러 법안이 국회 심의를 기다린 지도 수개월 째"라며 "그러나 국회는 몇달 째 문을 열지 않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 총리는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문제처럼 된 나라가 지구촌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더구나 국회법이 정한 국회마저 거부하는 것이 정치인 것처럼 인식되는 나라 또한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이 총리는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 추경 등을 서둘러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