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플랫폼인 마포혁신타운 '프런트1(FRONT1)'이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나이제한 없으니 금융위를 그만두면 여기에 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힘을 실었다.

10일 금융위는 서울 마포구 신용보증기금 사옥에서 마포혁신타운 착공식을 열었다. 최 위원장은 착공식에 이어 스타트업·투자자·창업지원기관 등 다양한 업계 참가자들을 만나는 자리인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마포혁신타운은 옛 신보 마포사옥을 재단장해 지하 1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의 스타트업 지원 공간으로 꾸며진다. 면적으로는 광화문 광장의 2배 수준이다. 유럽 최대규모인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F'와 유사한 수준이다. 스테이션F에는 우리나라 대표 IT기업인 네이버와 글로벌 IT기업인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입주해있다.

금융당국은 마포혁신타운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 건물진단을 했고, 지난달 공사 업체를 선정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했다. 마포혁신타운은 올해 말 부분적으로 개방한 뒤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마포혁신타운은 우리나라 유망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인재매칭 등 종합 지원의 장이 될 전망이다. ICT·소프트웨어만이 아니라 제조·하드웨어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1인용 피자 브랜드 '고피자'의 임재원 대표는 "우리와 같은 스타트업은 가스·전기 등의 문제로 공유오피스에 들어가기가 힘들다"며 "제조업 기반, 기성산업 기반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 부문 대표는 "야놀자는 여행숙박을 사업하고 있는데 통계청 데이터 봐도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며 "프론트1이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당국은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해 향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대학·기업·연구기관 등과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 창업공간이 많지만 이 공간이 개소하면 여기만큼 잘 갖춰진 데는 없을 것"이라며 "단순하게 작업하는 공간 뿐 아니라 정보공유, 각종 휴식 등 웬만한 좋은 기업 못지않은 시설을 갖출 예정이어서 저도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1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서울 마포구 신용보증기금 사옥에서 열린 마포혁신타운 착공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1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서울 마포구 신용보증기금 사옥에서 열린 마포혁신타운 착공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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