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주식거래대금 10% 줄어
인하폭 미미… 시장반응 냉랭

5개 증권 유관기관들이 지난 5월30일 주식 거래분(6월3일 결제일 기준)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증권거래세율 인하와 관련해 자본시장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환영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진은 증권사 모바일 앱에 표시된 공지사항. 연합뉴스
5개 증권 유관기관들이 지난 5월30일 주식 거래분(6월3일 결제일 기준)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증권거래세율 인하와 관련해 자본시장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환영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진은 증권사 모바일 앱에 표시된 공지사항.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증권거래세가 인하된지 1주일이 지났지만, 일평균 주식 거래 대금은 오히려 10% 넘게 줄었다. 증권거래 유동성을 늘리고자 거래세를 내렸지만 '찔끔 인하'로 정부의 당초 취지가 효과를 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거래세가 인하된 지난 5월30일부터 5일까지 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799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세 인하 전 한 달간(4월30일~5월29일)의 일평균 거래대금(5조4360억원)보다 11.71% 감소한 수준이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도 인하 직전 한 달간 4조3625억원에서 인하 이후 3조7825억원으로 13.30% 감소했다.

앞서 증권거래세는 5월30일 거래분부터 인하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장외주식시장(K-OTC) 주식의 거래세율(코스피는 농특세 포함)은 종전 0.30%에서 0.25%로 0.05%포인트 내렸다. 금융당국은 거래세 인하로 증시 거래도 활성화되기를 바랐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효과를 못 보고 있는 셈이다.

시행 1주일밖에 지나지 않아 거래세 인하의 효과 여부를 아직 단정하기에는 다소 이르지만, 일단 인하 초기에 뚜렷한 반응을 끌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기업 실적 악화 등의 여파로 코스피가 2100선에도 이르지 못하는 등 증시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거래세 인하 폭이 미미해 시장 반응이 냉담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주식 1000만원 어치를 팔 때 이번 거래세 인하로 줄어든 투자자들의 세 부담액은 5000원에 불과하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정도 인하로는 거래 활성화 효과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며 "거래세율을 0.10~0.15% 수준으로 대폭 낮추거나 아예 폐지하는 게 아니라면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jcha@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