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지털타임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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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월 진행된 영화 '마더'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봉준호 감독과 배우 김혜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김혜자는 "영화에 원빈씨가 진구씨(진태 역)한테 엄마하고도 잔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러고 그날 들어와서 자는데 갑자기 내 가슴을 만졌다"라고 밝혔다.

김혜자는 "가슴 만지는 게 아닌데, '무슨 까닭이 있겠지'하고 가만히 있었다. 근데 자기(봉 감독)가 만지라 했다고 그러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진행자가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하자 봉 감독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보통 영화의 모든 것들이 감독에 의해서 컨트롤된다는 환상을 가지기 쉽다. 하지만 많은 일들이 현장에서 그냥 벌어진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이와 더불어 봉 감독이 2011년 영화 매거진 '씨네21'과 진행한 인터뷰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봉 감독은 당시 인터뷰에서 "좁고 긴 이미지 공간을 무척 좋아한다. 그러니 제가 '설국열차'를 찍을 생각을 하니 얼마나 흥분이 됐겠나"라며 "기차가 밖에서 보면 남자의 성기이고, 안에서 보면 여자의 성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터널이 질이고 기차가 남근이 되는데 들어가 있으면 기차 안이 또 질"이라며 "기차 속을 관통해 질주하는, 그래서 너무 흥분이 됐다"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과거 인터뷰 발언이 재조명되자, 일각에서는 "봉 감독의 성(性) 인식에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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