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투입… 하만 생산공장 확장
맞춤형 커넥티드카 솔루션 등 제공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도 탄력 기대

3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하만 차칸 공장에서 열린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공장 증설 행사에서 디네시 팔리웰 하만 최고경영자(오른쪽)를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하만 제공
3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하만 차칸 공장에서 열린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공장 증설 행사에서 디네시 팔리웰 하만 최고경영자(오른쪽)를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하만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엔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전장부품 공장을 확장한다. 인도는 정부의 신남방 정책의 핵심 거점이자 삼성전자가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시장으로, 삼성 전자계열사들 역시 올해 들어 투자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은 3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차칸 공장에서 현지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 공장 확장 행사를 개최했다.

2014년에 설립한 이 공장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장치를 비롯해 다양한 커넥티드카용 솔루션을 만든다. 이번 증설로 하만은 총 35억 루피(약 600억원)를 투자해 현지 공장의 생산 라인을 기존 2개에서 오는 2021년 6개로 3배 확장한다.

하만 측은 이 공장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차량 편의기능 제어장치 '디지털 콕핏(DCU)'과 '텔레메틱스 콘트롤 유닛(TCU)' 등의 생산량을 현재 연 2만대에서 3년 뒤 12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800여명의 직원 수를 두배로 늘린다는 목표다.

하만 측은 "이번 확장으로 스즈키, 다임러, 폭스바겐, 타타, 피아트 크라이슬러를 포함한 전 세계 완성차 업체를 위한 맞춤형 커넥티드카 전장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인도 사업 확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내년 4월까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제조용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스마트폰용 배터리 제조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규모 등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인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현재 노이다, 첸나이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또 벵갈루루에는 모바일 기술 등을 연구하는 연구개발(R&D) 센터를, 노이다에는 디자인센터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도 인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2016년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한 뒤 대규모 현지 투자계획을 내놓은 적이 있고, 지난해 문 대통령의 노이다 공장 준공식 참석 때에도 모디 총리를 만났다. 지난 2월에는 모디 총리의 방한 당시 청와대 국민 오찬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스마트폰 생산거점 뿐 아니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마힌드라 등 인도 현지 업체들이 한국산 배터리 등 전기·자율주행차 부품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만큼, 현지 생산 확대를 위한 다양한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이 같은 투자로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남방 정책이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높여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조짐 속에서도 올해 인도의 경제 성장률이 7%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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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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