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어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문재인 대통령과 4당 회담을 제안했으나 거부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청와대는 국정을 수습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강 건너 불 보듯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빠진 4당 대표와의 회담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나서서 야당을 비판하니 국회와 함께 국정 운영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당을 배제하고서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인 거대 양당은 서로에 대한 막말과 비방만 계속할 뿐 어려워진 민생과 경제에 신음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한국당은 자신들이 만든 패스트트랙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국회를 박차고 나가더니 장외에서 수구보수 세력을 결집시키는 데만 주력하고 있고 민주당은 국정을 원할히 운영해야 할 책임이 있는 집권 여당임에도 국회 공전 상태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손 대표는 이어 "양당의 정쟁으로 인해 추가경정예산안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통과되지 못한 채 산적해 있다"면서 "정치권은 자생하고 국회를 조속히 개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손학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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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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