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전 49건→2018년 345건
인텔·화웨이 앞세운 美中 선두로
한국 특허출원 저조 새 전략 필요



5G 상용 서비스 시대를 맞아 대용량 정보를 시간 지연 없이 실시간 제공하는 핵심 기술로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 통신기업이 시장 선점을 위한 특허출원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특허출원이 저조해 MEC 특허확보를 위한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율주행, 실감형 미디어 등의 서비스를 초지연 제공하는 MEC 관련 특허출원이 2015년 이전 49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45건으로 7배 가량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MEC 기술은 모바일 환경에서 트래픽의 폭발적 증가와 사물인터넷 확대 등에 따른 모바일 코어망의 트래픽과 응답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용자와 가까운 위치에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정보 전달 속도를 높이는 '엣지 컴퓨팅'을 이용한다. 무선 기지국에 대용량 서버를 전진 배치해 데이터 전송구간을 짧게 해 지연시간을 줄인 원리다.연도별 출원을 보면 2014년 1건, 2015년 48건, 2016년 206건으로 매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해 2017년 274건, 2018년 345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출원인은 미국, 중국 통신기업이 사실상 주도했다. 중국 화웨이가 98건으로 차지해 가장 많았고, 미국 인텔이 95건으로 바짝 추격했다. 그 뒤를 노키아(82건), 일본 닛본 덴끼(44건) 등이 이었다.국가별로는 미국(264건), 중국(245건), 유럽연합(114건), 일본(90건)의 순이었으며, 우리나라는 44건으로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특허출원이 많지 않았다.

출원된 세부 기술을 보면 네트워크 통신 프로토콜(170건), 자원관리(135건), 관리장치(130건), 서비스(127건), 프로그램 제어장치(100건) 등의 순으로 출원이 활발했다.

이동환 특허청 이동통신심사과장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MEC 도입 계획을 공개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MEC 관련 기술 개발과 지재권 확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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