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분야 중소·중견기업과 상용 서비스 핵심기술 '맞손' '개방형 5G 기지국 분산장치' 2023년까지 개발 완료하기로
ETRI가 오는 2023년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한 ‘5G 개방형 기지국 분산 장치’의 개념도로, 중앙 장치와 분산 장치를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는 ‘확장형 분산 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국내 이동통신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효율적인 5G 상용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선다.
3일 ETRI에 따르면 5G 무선 네트워크에서 중앙 기지국의 동적 기능분할을 지원하는 '개방형 5G 기지국 분산 장치'를 오는 2023년까지 개발키로 했다. 분산 장치 개발에는 KT, 테크플렉스, 에프알텍, 쏠리드 등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기존 4G 네트워크 구조로는 수백 Gbps급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5G 서비스를 원활히 구현하기에 한계가 있다. 또 네트워크 장비가 제조사 마다 규격이 달라 중소기업이 섣불리 장비 시장에 진출하기 어렵고, 대기업 중심의 이동통신 장비 시장 성장에도 어려움이 뒤따른다.
ETRI가 개발하는 기술은 4G 네트워크 구조에서 중앙 기지국에 집중된 기능을 분산시키는 '개방형 5G RAN 구조 구축'이다. RAN은 단말과 접속 간 무선영역을 담당하는 네트워크를 일컫는다.
중앙 기지국에서 모든 데이터 처리 기능을 담당하는 것과 달리 기지국 기능을 나눠 일부 하위 기능을 담당하는 분산장치를 개발해 5G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게 연구진의 목표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5G 기지국 중앙 장치가 수행하던 데이터 처리의 일부 기능을 분산 장치가 담당하게 돼 중앙 장치에서 수신해야 하는 통신 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모든 기지국 기능을 통합하는 장치를 구축하는 것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5G 서비스가 닿지 않는 영역까지 커버할 수 있다.
ETRI는 오는 2021년까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요구하는 유선 기반의 '기능분할 분산장치'를 개발해 5G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밀리미터파 기반의 하이브리드 빔포밍 기술(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5G 이동통신 기술)과 능동안테나 기술을 적용해 전송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중앙 장치와 분산 장치를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는 '확장형 기능분할 분산장치'를 개발, 2023년까지 저비용·고효율 확장형 5G 무선장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태중 ETRI 미래이동통신연구본부장은 "5G 기지국 분산장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이동통신 장비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대기업과 함께 생태계 조성을 위한 플레이어로 역할을 하도록 유도해 세계 최고의 5G 상용화 인프라를 완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