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 異업종 혁신사례 열공
전영현 사장 '마인드 무장' 강조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품질 제일주의를 앞세운 지평 막걸리와 발상의 전환으로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삼진어묵'

삼성SDI가 어묵, 막걸리, 부탄가스 등 이(異)업종 혁신 사례 배우기에 나섰다. 올해 초부터 사내 온라인 망에 삼진어묵, 지평주조, 태양, 캐리소프트 등 다양한 업종의 혁신 사례와 대표 인터뷰를 연재하면서, 다양한 혁신 방법과 사례를 배우고 있는 것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3일 "올해 초부터 사내 온라인 화보에 '체인지업 연구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혁신 사례들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구성해 임직원들이 보다 흥미롭게 혁신 마인드를 배울 수 있도록 한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삼진어묵의 경우 유통 중심의 B2B 사업구조를 B2C로 바꾸기 전까진 부채 증가로 위기를 맞고 있었다. 하지만 베이커리형 매장을 고안하고 어묵 제조 과정을 통유리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발상의 전환을 추진했고, 그 결과 지난해 삼진어묵의 직원과 매출은 6년 전과 비교해 10배 가량 늘었다.

지평주조는 현대식 생산 시스템을 확대하면서 막걸리 맛 편차를 없애기 위해 기존의 '손맛 시스템'을 과감하게 없앴다. 생산량을 늘리기보다 체계화된 품질 관리에 집중했고, 그 결과 지난 8년간 100배 가까이 넘게 성장할 수 있었다.

부탄가스 제조업체인 태양은 공정 효율화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제품 검사 방법들을 고안해 매우 낮은 불량률을 실현했고, 그 결과 세계 70여개국의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수출 강소기업의 꿈을 이뤘다.

캐리소프트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이라는 유튜브 콘텐츠로 100억원대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채널의 주인공 이성인씨는 조카 돌봐주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여성이었지만, 본인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씨는 '기본에 충실할 것', '주체가 돼서 일할 것', '상대방 눈높이에 맞춰 소통할 것', '새로운 길 개척할 것', '남들이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본질을 추구할 것' 등 6가지의 원칙을 성공 비결로 소개했다.

삼성SDI 측은 이 같은 혁신 사례들로 임직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각 회사의 혁신 사례에 10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주로 '품질 제일주의와 발상의 전환이 우리 회사에 필요한 자세', '하면 된다는 위로를 받았다'는 공감의 글이 주를 이뤘다. 이는 전영현 삼성SDI 사장(사진)의 경영철학에서 시작했다. 전 사장은 부임 초부터 고착화 한 시장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혁신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나온 해결책만이 실행력을 가질 수 있고, 이 노하우가 모여 회사의 역량도 커질 수 있다고 임직원들을 설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와 사업 아이템은 많이 다르지만 실패에 굴하지 않고 사업 혁신을 거듭한 끝에 업계 강자의 위치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삼성SDI 임직원들에게 교훈을 주기에 적합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박정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