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참사 보고 받은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헝가리 유람선 사고와 관련해 "사고 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순조로운 지원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 회의실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에 "실종자 탐색과 침몰 유람선 인양 및 사고 책임 규명에 대한 우리 정부의 높은 관심과 의지를 헝가리 측에 각인시킴은 물론 전폭적 협력 의지를 확보했다"며 "강 하류 인접 국가에 지속적인 수색을 요청중에 있다"고 보고했다. 또 "신속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가족들과 언론을 대상으로 매일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고도 했다.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헝가리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브리핑 일원화를 통해 혼란을 최소화하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다시 한 번 "피해 가족들에 대한 지원은 피해 가족들의 심경을 헤아려 내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에 있는 가족들의 경우 시일이 많이 걸릴 수도 있는 만큼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별하게 마음을 써 달라"며 "이번 계기에 해외여행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대형 크루즈선인 '바이킹 시긴'호와 부딪쳐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 임명 돼 헝가리로 급파됐다. 강 장관은 현지에서 헝가리 외교부 장관과 내무장관을 만나고 사고 현장을 지휘했지만 다뉴브 강물의 빠른 유속 등으로 인해 구조활동이 쉽지 않아 귀국시까지 구조자나 실종자 소식은 듣지 못했다.이 사고로 현재까지 한국인 7명이 숨졌고 19명이 실종됐으며 7명은 구조된 상태다.

정부는 시신이 온전하게 있는지 파악해 가족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인양전에 잠수부를 투입해 선체를 수색하고 시시신 유실 방지용 망을 설치하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헝가리 당국은 잠수부들의 안전을 우려해 수중 수색 대신 배의 인양을 우선 검토하고 있어 우리 정부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헝가리 당국은 수중 수색이 여의치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 이르면 오는 6일 침몰 선체의 인양을 시작하는 방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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