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음이 아주 착잡한 날"이라며 "당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당을 새롭게 혁신하고 화합하고 자강의 문을 열어야겠다 생각하고 노력했다. 그러나 모든 노력이 일순간 다 물거품 돌아가는 것 같아서 무척 안타깝다"고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달 22일 있던 최고위에서 손학규 당 대표를 겨냥해 "가장 지키기 어려운 민주주의가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라며 "왜냐면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 공격해 물의를 빚었다. 하 최고위원이 수 차례 공개 사과를 했으나 바른미래당 윤리위는 지난달 31일 하 최고위원을 윤리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사과를 4번 했다. 문제가 된 발언을 한 다음날 아침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 사과했고, 그날 오후에 손 대표에게 전화로 사과, 그날 밤에 손 대표 자택 앞에서 4시간 기다렸다가 밤 12시 다돼서 손 대표를 뵙고 직접 사과, 그 다음날 아침 최고위에서 최대한 예의 갖춰서 정중하게 또 사과했다"면서 "이렇게까지 사과를 한 이유는 제 진심이었고, 당내 민주주의 회복과 혁신을 위해서 당을 살리겠다는 생각에서 머리를 맞대보자는 충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그럼에도 손 대표 측에선 저를 계속 매도하면서 급기야 손 대표의 최측근인 송태호 윤리위원장이 윤리위에서 저를 징계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그렇게까지 한 사과로 마무리되지 못하고 왜 이렇게 무리하게 정치적 징계까지 하려는 것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최고위에서 제거하고, 최고위를 반대 목소리 없이 일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당내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 공정과 중립을 지켜야 할 윤리위가 수단이 돼서 반대파의 재갈을 물리는 편파적 징계를 한다면 손 대표가 항상 말씀하신 민주주의에 어긋나고 정치적 금도에서도 벗어나는 것"이라며 "편파적 징계에서 벗어나 당의 미래를 위한 건강한 토론을 다시 시작했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