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B-52H 폭격기[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군 B-52H 폭격기[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군이 이란의 군사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1일 중동 걸프해역에서 '모의 폭격 훈련'을 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B-52 폭격기를 비롯해 F/A-18 슈퍼호넷 전투기, MH-60 시호크 헬리콥터, E-2D 조기경보기를 실은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동원됐다.

중부사령부는 2일 이들 공중 전력이 '모의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군사 위력 시위에 대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 고문 야흐야 라힘 사파비는 2일 "걸프 해역의 미군 군함은 우리의 미사일 사정거리 안이다"라며 "양측(미·이란)이 충돌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동시에 이란에 대화도 제안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일 "우리는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이를 위해선 이란이 '정상국가'(normal nation)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A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스위스에서 이그나지오 카시스 외교장관과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오랫동안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이 정상적인 국가처럼 행동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확실히 그런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란의 핵합의 복귀가 대화의 선행조건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헤즈볼라와 시리아 정부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대화 테이블에) 그들과 함께 앉을 준비가 됐지만, 이란의 악의적 활동을 근본적으로 뒤바꾸기 위한 미국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대화와 관련,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일 "미국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복귀해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대화의 선결조건이다"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란 핵 프로그램 상황과 관련, "우리는 핵합의에서 제시했던 요구조건을 이란이 어떻게 준수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주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플루토늄 재처리를 추구하지 않으며 아라크의 중수로를 폐쇄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울러 모든 군사적 차원의 핵 프로그램을 공표하고 그러한 작업을 영구적이고 검증할 수 있게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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