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와의 대화, 생산성을 말하다
한근태 지음/미래의 창 펴냄


한근태 지음/미래의 창 펴냄경제 문제의 최종 귀착점은 생산성이다. 한국경제의 현 상황도 예외가 아니다. 산출은 정체거나 조금 밖에 늘지 않는데, 투입(비용)은 큰 폭으로 늘어나서 문제다. 고비용 저효율 경제로 변질되고 있다. 책은 이 같은 한국경제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떡해야 생산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지, 그 해법을 성공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왔던 고수들의 사례에서 배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생산성의 향상은 복잡한 것을 제거하고 가장 본질적인 곳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주장한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단순함, 집중과 몰입, 소통과 휴식, 그리고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조직에 융화하는 조직문화가 생산성 향상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단순화는 우선 안 해도 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 전에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 조직이 왜 존재하는지, 정확히 어떤 가치를 고객에게 주는 곳인지 재정의해야 한다. 본질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일 외엔 모두 삭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휴식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휴식은 단순히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드는 일이다. 우선 '좋은 수면'을 이야기한다. 기상 시간을 고정하고 실컷(滿) 잠을 자는 '기고만잠'의 원칙을 세우라고 한다. 이를 위해 낮 동안 운동을 통해 몸을 피곤하게 하고 가급적 걸으며 계단을 이용하고 주차는 먼 곳에 하길 권한다. 휴식과 그를 위한 좋은 수면에 대한 저자의 조언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다는 점에서 색다르고 값지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자율성을 강조한다. 방탄소년단을 예로 든다. 이들은 기존 아이돌그룹과 다른 행로를 걸었는데, 주어진 음악만 노래하지 않고 직접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스케줄 관리도 일방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서로 협의해 정한다고 한다. 저자는 한스컨설팅 대표로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낸 경영컨설턴트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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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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