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국가 중 19위… 사실상 꼴찌
반도체 등 IT경기 부진까지 겹쳐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전면전으로 치닫는 미중 무역전쟁 후폭풍에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여파로 올 들어 코스피 수익률이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19위에 그쳤다. 고래(G2)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 등 반시장적 정책 실험 실패로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은 것도 증시 침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 수익률은 5월 31일 현재 0.03%인 것으로 집계됐다. G20의 대표 주가지수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터키(-0.75%)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다.
올 들어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등에 힘입어 지난 4월 중순 2240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미중 협상이 난항에 빠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달러당 1200원 선을 위협하자 5월 말에는 2041.74까지 주저앉았다. 결국 작년말 2041.04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반면 무역전쟁 당사국인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SHCOMP)는 이 기간 오히려 16.23%나 올랐다. 러시아(18.43%)에 이어 G20 중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미국(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INDU, 6.38%)도 한국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무역전쟁 여파로 안전 자산인 엔화에 투자자금이 몰린데 따른 '엔고(円高)'로 최근 주가가 급락한 일본(닛케이225 평균주가·NKY, 2.93%)도 올들어 주가가 3% 가까이 오른 상태다. 이밖에 브렉시트 등 불안에 시달리는 유럽연합(EU) 증시도 유로스톡스50(SX5E) 지수가 9.30% 오르는 등 한국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앞섰다.
이처럼 무역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 증시에 비해 코스피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에 주는 후폭풍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대중 수출 비중은 26.8%, 대미 수출 비중은 12.1%로 둘을 합치면 40%에 육박한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우리 수출도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유일한 버팀목이던 D램 반도체 값도 '4달러 벽'이 무너졌다. 5월 D램 고정 거래 가격은 3.75달러로, 전월대비 6.25% 떨어졌다. 8개월만에 반토막 난 D램 값은 내년 2분기에나 회복될 전망이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한국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가운데 반도체 중심의 IT(정보기술) 경기 하락으로 기업 이익마저 반토막 났다"고 분석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반도체 등 IT경기 부진까지 겹쳐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전면전으로 치닫는 미중 무역전쟁 후폭풍에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여파로 올 들어 코스피 수익률이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19위에 그쳤다. 고래(G2)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 등 반시장적 정책 실험 실패로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은 것도 증시 침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 수익률은 5월 31일 현재 0.03%인 것으로 집계됐다. G20의 대표 주가지수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터키(-0.75%)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다.
올 들어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등에 힘입어 지난 4월 중순 2240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미중 협상이 난항에 빠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달러당 1200원 선을 위협하자 5월 말에는 2041.74까지 주저앉았다. 결국 작년말 2041.04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반면 무역전쟁 당사국인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SHCOMP)는 이 기간 오히려 16.23%나 올랐다. 러시아(18.43%)에 이어 G20 중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미국(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INDU, 6.38%)도 한국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무역전쟁 여파로 안전 자산인 엔화에 투자자금이 몰린데 따른 '엔고(円高)'로 최근 주가가 급락한 일본(닛케이225 평균주가·NKY, 2.93%)도 올들어 주가가 3% 가까이 오른 상태다. 이밖에 브렉시트 등 불안에 시달리는 유럽연합(EU) 증시도 유로스톡스50(SX5E) 지수가 9.30% 오르는 등 한국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앞섰다.
이처럼 무역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 증시에 비해 코스피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에 주는 후폭풍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대중 수출 비중은 26.8%, 대미 수출 비중은 12.1%로 둘을 합치면 40%에 육박한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우리 수출도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유일한 버팀목이던 D램 반도체 값도 '4달러 벽'이 무너졌다. 5월 D램 고정 거래 가격은 3.75달러로, 전월대비 6.25% 떨어졌다. 8개월만에 반토막 난 D램 값은 내년 2분기에나 회복될 전망이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한국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가운데 반도체 중심의 IT(정보기술) 경기 하락으로 기업 이익마저 반토막 났다"고 분석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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